보건타임즈 : 2023년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 9.25% 경도인지장애 유병률 28.42%'

2023년 '치매 역학조사와 실태조사 결과' 발표

지역사회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에 가까운 '45.8%' 돌봄 부담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 '지역사회 1733.9만, 요양병원·시설 3138.2만 원'

[보건타임즈] 2023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환자 수 비율 유병률이 9.25%,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다.

즉 지난 2016년 역학조사 치매 유병률(9.50%) 대비 소폭 0.25% 감소, 경도인지장애 유병률(22.25%)은 6.17% 증가한 수치다.

또 고령일수록 남성보다는 여성, 도시보다 농어촌, 가족 동거 가구보다 독거가구, 낮은 교육수준일수록 치매 유병률이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치매 유병률과 위험요인을 분석한 치매 역학조사 결과와 치매 환자·가족의 돌봄 부담 수준, 치매로 발생한 사회적 비용 등을 조사한 2023년 치매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통계청이 장래인구를 추계, 노인 인구수를 인용, 활용한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치매 환자 수가 97만 명(치매 유병률 9.17%)으로 100만 명을 넘는 시점은 2026년, 200만 명을 넘는 시점은 2044년으로 추정됐다.

치매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자는 2025년 298만 명(경도인지장애 유병률 28.12%), 2033년엔 400만 명에 진입할 것으로 추측됐다.

치매 환자와 가족의 돌봄 현황 등을 파악한 치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사회 거주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에 가까운 45.8%가 돌봄 부담을 느꼈으며 비동거 가족의 경우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18시간, 외부서비스는 주당 평균 10시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돌봄 과정에서 어려움은 경제적 부담(지역사회 38.3%, 시설·병원 41.3%)이 가장 컸다.

요양병원·시설 입원(소) 전 가족 돌봄 기간은 27.3개월, 돌봄 중단 사유로는 가족원의 경제·사회활동으로 24시간 돌봄 어려움 27.2%, 증상 악화로 가족들 불편 25%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 1명당 연간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 1733.9만 원, 시설·병원 3138.2만 원으로 조사됐으며 보건 의료비(지역사회 438.2만 원, 시설·병원 1489.1만 원)보다 돌봄 비(지역사회 1162.2만 원, 시설·병원 1533.1만 원)의 비중이 높았다.

치매안심센터에 대해선 치매 환자보다 지역사회 환자 56.2%, 지역사회 가족 84.1%, 시설·병원 가족 85.7% 등 가족의 인지도가 컸으며 치매 환자 가족은 경제적 비용 부담에 정책 지원 욕구가 높았다.

복지부가 공개한 2023년 치매 역학조사와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는 이렇다.

성별 치매 유병률은 남성 8.85%, 여성 9.57%로 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성별 격차는 남성 0.7% 상승, 여성 0.9%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성별 격차 감소에서 주목할 점은 남성의 치매 유병률 증가 경향이다.

흡연율, 과체중·비만율, 당뇨병·순환기계 질환의 높은 사망률 등이 남성과 여성의 건강 행태 차이로 추측된다.

연령대 치매 유병률은 75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상승, 85세 이상은 20%대를 초과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치매 유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구간별로 남성과 여성의 치매 유병률 차이가 보였다.

65세~79세까지의 연령대에서는 남성의 치매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았으나, 80세 이상에서는 여성의 치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80세 이상 연령대의 여성의 급격한 치매 유병률 증가가 전체 여성의 치매 유병률을 견인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 동 5.5%, 읍·면 9.4% ▲ 광역시 3.8%, 도 8.5%로 도시보다 농어촌의 유병률이 높았다.

가구 유형으로는 독거가구 10%, 배우자와 다른 동거인 5.2%, 배우자와 거주 4.9% 등의 순이었다.

교육수준은 무학 21.3%, 고졸 2.6%, 대학교 이상 1.4%로 나타나 독거가구,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 환자의 가구 형태는 1인 가구 52.6%, 부부가구 27.1%, 자녀동거 가구 19.8% 순이었다.

중증도가 높은 가구에선 자녀동거 가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 환자는 전체 노인보다 건강·기능상태가 취약했다.

치매 환자의 1인당 평균 만성질환 개수는 지역사회 치매 환자는 5.1개, 시설·병원 치매 환자는 4.2개로 전체 노인 평균 2.2개보다 많았다.

청력과 저작능력도 불편하다는 응답 비율도 높았다.

우울 수준 역시 전체 노인 3.1점에 비해, 지역사회 치매 환자 5.8점, 시설·병원 치매 환자 7.1점으로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었으며 신체활동과 영양 관리도 전체 노인보다 취약했다.

지역사회 환자 가족의 절반에 가까운 45.8%는 돌봄에 대한 부담(매우 부담 12.9%, 부담 32.9%)을 느꼈으며 비동거 가족의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18시간, 외부 서비스(장기요양서비스, 치매안심센터, 유급간병인 등) 이용 시간은 주당 평균 10시간으로 나타났다.

돌봄 과정에서 어려움은 지역사회와 시설·병원 치매 환자 가족 모두 경제적 부담(지역사회 38.3%, 시설·병원 41.3%)이 가장 높았다.

치매 환자 돌봄 전후 가족의 삶의 질은 40% 정도가 부정적 변화를 겪었으며 이중 정신적 건강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치매 환자 돌봄으로는 타 가족원(동거, 비동거 포함)과 갈등을 겪은 경험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며, 주요 갈등 사유로는 돌봄에 따른 비용 부담과 집중된 돌봄 부담이었다.

치매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가 17,339,480원, 시설·병원은 31,381,940원으로, 세부 내역을 보면 보건의료 비용보다 돌봄 비의 부담이 컸다.

지역사회, 시설·병원 환자 모두 중증도가 높으면 전체 비용이 증가했으며 중증일수록 보건의료 비보다 돌봄비 비중이 큰 경향을 보였다.

지역사회 거주 치매 환자와 치매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안심센터를 조사한 결과, 치매 환자보다 가족이 치매안심센터를 인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사회 거주 치매 환자의 치매안심센터 서비스 이용률은 치매 조기 검진이 80%로 가장 높았다. 향후 이용 희망률은 치매 조기 검진 77.4%, 돌봄 물품 제공 74%,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71.9% 순이었다.

환자 지원 서비스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노인 맞춤 돌봄, 방문 건강관리, 재가 노인지원서비스)에 대한 치매 환자 가족의 인지도는 약 80%, 장기요양 재가 서비스(방문 요양·목욕·간호, 주·야간 보호, 단기 보호, 복지 용구, 배회감지기 대여)는 67%~96%의 인지도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이런 지역사회 치매 환자의 향후 이용 의향은 지역사회 돌봄서비스가 70%를 상회했으며 장기요양 재가 서비스는 37.0%~69.2%였다.

치매 환자 가족들의 가족 대상 정책(치매가족휴가제, 연말정산 인적공제, 치매상담콜센터, 가족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낮았으며(치매상담콜센터 지역 17.2%, 시설·병원 32.7% 이외 가족 휴가제, 연말정산 등 10% 내외), 향후 이용 의향은 높았다.

치매 관리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위해 우선 필요한 정책 욕구는 경제적 비용 경감이 공통으로 높게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치매 역학조사와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치매 환자의 특성과 치매 환자· 가족의 정책 체감도, 치매 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 등을 토대로 제5차 치매 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할 예정이며 치매 노인 주요 지원 정책들을 강화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치매 조기발견과 초기 집중관리를 위해 치매안심센터(보건소) 역할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노인 다빈도 방문 시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치매 검사·예방 교육 서비스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독거, 부부 치매 등 돌봄 사각지대 위험이 있는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계속 거주에 필요한 지원 서비스를 하기 위해 맞춤형 사례관리를 강화, 지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치매 가족들의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해 장기요양 재가 서비스를 확대 추진한다.

돌봄 필요도가 높은 중증 수급자(1‧2등급)의 재가급여 월 한도액을 시설입소자 월 한도액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노인요양시설 등에 치매전담실 확대와 보호자 긴급 상황(입원, 출장 등)으로 발생한 돌봄 공백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요양 가족휴가 제도를 ▲ 종일 방문 요양 연간 이용 가능 횟수 연 22회→24회 ▲ 단기 보호 연간 이용 가능 일수 연 11일 → 12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