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횟수 평균보다 '1.5배 이상 높은 요양기관 120곳, 2배 높은 요양기관 17곳'
평균 대비 1.5배 이상 일반혈액검사 시행하는 '상종 1곳, 종합병원 8곳'
'병원 111곳 1.5배 이상 시행‥2배 이상 시행 기관 17곳' 확인
[보건타임즈] 2023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입원환자에 평균을 초과해 시행한 일반혈액검사 횟수는 총 211만 회로 최소 6,334L의 혈액이 낭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혈액검사는 채혈을 통해 혈액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혈색소 수를 측정, 혈액의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를 말한다.
연간 15,834명의 헌혈량은 일반혈액검사 1회당 3ml 채혈(최소 채혈량)을 가정해 산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2023년 30건 이상의 입원이 발생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1,719곳을 대상으로 각 의료기관의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를 산출해 비교, 분석한 결과를 20일 이같이 발표했다.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는 (연간 총 일반혈액검사 시행횟수÷연간 총 입원일수)×30일을 통해 산출한 것이다.
여기에 일반혈액검사 시행빈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별, 나이, 요양기관 종별, 주 상병, 수술 여부, 응급실 방문 여부 등 요인들을 바로잡은 뒤 평균 수준을 초과한 검사 횟수를 분석했다.
이 결과, 일반혈액검사 횟수는 총 211만 회로 최소 6,334L의 혈액이 낭비됐다.
일반혈액검사 횟수는 상급종합병원일수록 많아지나 같은 종별 내 의료기관 간의 편차는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종별이 병원인 의료기관은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병원 평균보다 많은 일부 의료기관이 존재했다.
보정을 통해 의료기관마다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표)가 평균을 초과한 빈도를 산출한 결과,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평균 대비 1.5배 이상 높은 요양기관은 120곳(6.0%), 2배 높은 요양기관은 17곳(1.0%)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은 평균 대비 1.5배 이상 일반혈액검사를 시행하는 기관이 1곳(2.2%)이며, 종합병원은 8곳(2.4%)이었다.
종별이 병원인 의료기관은 111곳(8.3%)이 1.5배 이상 시행하고 있었으며, 2배 이상 시행 기관은 17곳(1.3%)으로 확인되었다.
"보험자 의료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입원 30일당 8.7회의 일반혈액검사를 시행, 유사한 특성을 가진 의료기관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평균 대비 0.76배)으로 일반혈액검사를 수행했다(2023년 기준, 표)"는 게 건보공단의 설명이다.
2023년 평균 대비 2배 이상 일반혈액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의료기관 종별은 모두 병원이었으며 입원 시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A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평균 대비 1.50배(보정 전) 많지만, 유사한 진료형태의 의료기관과 비교해 11.66배(보정 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표)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입원환자의 일반혈액검사(CBC) 현황 분석을 통해 일부 의료기관에서 과도한 검사를 시행하는 사례를 확인했다"면서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은 입원 시 일반혈액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기관과 적게 시행하는 기관의 격차가 크며 평균 대비 2배 이상 시행하는 의료기관도 있어 시급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과다의료이용의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분석대상과 항목을 지속해서 발굴, 다양한 진료행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과다한 의료행위로 발생한 국민 불편 해소와 의료비 절감, 의료서비스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6-22 01: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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