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백과사전인 동의보감이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8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동의보감(東醫寶鑑)',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동의보감은 허준 등이 선조의 명을 받아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서들을 모아 집대성한 한의학 백과사전으로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25권)과 규장각 한국학연구원(24권.1권 낙질)에 각각 소장돼 있다.
이중 국립중앙도서관의 소장본(사진 맨위)은 이미 보물 제1085호로 지정돼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은 이번에 보물 제1085-2호(사진 중간),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은 제1085-3호(사진 맨 아래)로 지정됐다.
동의보감은 1597년(선조 30년)의 병과 건강을 돌보는 어의 허준(1546∼1615)이 선조의 명을 받아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학서적을 하나로 모아 편집에 착수한 뒤 1611년 (광해군 3년)에 완성하고 1613년 총 25권 25책으로 금속활자로 발행한 한의학서적이다.
동의보감은 모두 23편으로 내과학인 내경편(內景篇), 외형편(外形篇) 4권, 유행병·곽란·부인병·소아병 관계의 잡병편(雜病篇) 11권, 탕액편(湯液篇) 3권, 침구편(針灸篇) 1권과 함께 목록 2편 등 모두 23편으로 구성됐으며 각 병마다 처방을 풀이한 체제정연한 한의학서적이다.
출간 당시 우리 실정에 맞는 의서라고 여겨 동의보감이란 책명이 지어졌으며, 훈련도감자본으로 발행됐다.
이 책은 중국과 일본에도 소개됐으며, 현재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한방의서로 인정받고 있다.
저자 허준(許浚 / 1546∼1615)은 1574년 (선조 7년) 의과에 급제한 이듬해 내의원의 의관이 됐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를 모시고 의주까지 피난을 떠난 공을 인정받아 1604년 호성공신(扈聖功臣) 3등으로 추대된 뒤 1606년 양평군(陽平君)에 봉해지고 숭록대부(崇祿大夫)의 품계에 올랐으나 중인신분에 과하다는 대간(臺諫)의 반대로 관직이 취소됐다.
1608년 허준은 선조가 죽자, 치료를 소홀히 했다는 죄로 한때 파면됐다. 1610년 광해군 (2년), 16년간의 연구 끝에 25권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완성했으며, 의서(醫書)의 국역(國譯)에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저서로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비롯해 언해구급방(諺解救急方), 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 언해태산집요(諺解胎産集要), 신찬벽온방(新纂瘟方), 벽역신방(疫神方) 등이 있다.
당시 동의보감의 감교관(監校官/ 감수자)은 내의원(內醫院)의 직장(直長) 이희헌(李希憲), 부봉사(副奉事) 윤지미(尹知微)였으며 서문은 1611년(광해군 3년) 이정구(李廷龜)가 썼다.
본서(本書)는 그 뒤 영령(嶺營)과 완영(完營) 등에서 목판본(木版本)으로 발간(중간(重刊))했다.
일본(日本)은 본서를 1724년(향보(享保) 9년, 중국(中國)은 1890년 (광서(光緖)16년)에 각각 출간(出刊)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국내에 남아있는 동의보감 초간본(목활자본)은 전본이 드물어 희소성이 있으며 한국 의학사와 임진왜란 이후 도서출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며 동의보감이 보물로 지정 된 이유를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15: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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