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경희대 한의대, 현사시나무서 '신물질 분리와 항염증·항산화 기능' 규명

조익현 교수팀, 중앙대 생명공학대학 이상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

건조한 현사시나무 잎 에탄올 추출물로부터 '화합물 9종' 분리

PTE 우수성 확인 위해 '은백양-수원사시나무 잎 추출물 화합물 함량' 비교

'살리신과 포풀린 그리고 루틴과 나르시신' PTE에 풍부 확인

PTE 4가지 분획물 자유 라디칼 소거 검증 '항산화 효능과 항염증 작용' 우수

연구팀 "현사시나무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개발 후속 연구 필요"

논문, 국제전문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한의과대학 연구진이 우리나라 고유 수종 현사시나무(Populus tomentiglandulosa) 잎의 에탄올 추출물에서 9종의 화합물을 최초로 분리해냈으며 이 화합물의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이 우수하며 독성도 낮음 등 기능을 규명해냈다.

이 연구는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한의과대학 조익현 교수 연구팀이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 생명공학대학 이상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수행했으며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수목원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약리학 분야의 국제전문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최근 현사시나무 추출물이 산화스트레스로부터 뇌 신경 보호 효과와 인지장애 개선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의 구성 성분이 잘 알려지지 않아 기능성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건조한 현사시나무 잎의 에탄올 추출물(이후 PTE)’로부터 화합물 9종을 분리해냈다.

연구팀이 분리한 신규물질은 '루테올린 7-O-글루쿠로니드 부틸 에스테르(luteolin 7-O-glucuronide butyl ester)와 크리소에리올 7-O-글루쿠로니드 부틸 에스테르(chrysoeriol 7-O-glucuronide butyl ester)' 등이다.

이와 함께 '살리신(salicin), 살리레포사이드(salireposide), 포풀린(populin), 써모프소사이드(thermopsoside), 시나로사이드(cynaroside), 루틴(rutin), 나르신(narcissin) 등'을 분리했다.

연구팀은 PTE의 우수성을 확인하기 위해 PTE의 화합물 함량을 은백양(Populus alba)과 수원사시나무(Populus glandulosa)의 잎 추출물의 화합물 함량과 비교했다.

이 결과, 살리실레이트 유사 페놀 화합물(slicylate-like phenolic compound)인 살리신과 포풀린 그리고 플라보노이드 배당체(flavonoid gylcoside) 루틴과 나르시신이 PTE에서 풍부하게 나타났다. (그림)

연구팀은 시험관 내 실험을 통해 PTE의 4가지 분획물의 자유 라디칼 소거 작용을 검증해 항산화 효능과 항염증 작용이 우수함을 확인했다.

분획물의 독성도 검증에 들어가 분획물별의 세포 독성이 낮음을 확인했다.

조익현 교수와 이상현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 수종 현사시나무 잎의 에탄올 추출물에서 9종의 화합물을 최초로 분리해냈으며, PTE와 분획물이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을 가진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면서 "현사시나무는 국가 경제 성장기에 정책적인 조림수종으로 선정돼 전국에 조림수, 가로수 등으로 많이 보급됐다. 하지만 목재 이용의 어려움과 씨앗에 달린 관모(poppus) 때문에 보급이 중단돼 현재는 방치되거나 벌채 수종이 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단초로 기능성에 관한 추가 연구를 수행한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