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세브란스, 건보 유형과 보험료에 따라 '사망률 차이' 난다

강희택 교수, 연세의대 김용훈 조교, 충북대병원 김예슬 교수, 서울시립대 김정연 교수 연구팀

'국민건강보험 유형과 보험료에 따른 사망률' 비교 분석

지역가입자 전체 사망률, 직장 대비 '남성 1.13배, 여성 1.18배' 높았다

지역가입자 사망원인 '암, 심혈관과 뇌혈관질환, 폐렴, 자살, 외인사 등' 직장 사망률보다 상회

'소득 수준-사망률' 연관‥하 그룹 가입자 사망률이 상 그룹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옷돌았다

논문, 국제학술지 'BMC Public Health 최신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민건강보험의 유형과 보험료에 따라 사망률이 차이가 나는 것(논문보기)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사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김용훈 조교, 충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예슬 교수, 서울시립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김정연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가입자보다 높은 데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암과 같은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커진다"며 6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Disparities in cause-specific mortality by health insurance type and premium: evidence from Korean NHIS-HEALS cohort study, 2002–2019'란 주제로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신 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유형과 보험료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2002-2019) 자료에 포함된 452,706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유형에 따라 일반 회사에 다니는 직장가입자(285,859명)과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166,847명)의 사망률을 분석해 들어갔다.

이 결과, 지역가입자의 전체 사망률이 직장 가입자 대비 남성은 1.13배, 여성은 1.18배 높았다. (아래 그림)

사망원인별로는 암(남 1.06배, 여 1.12배), 심혈관 질환(여 1.2배), 뇌혈관질환(남 1.21배, 여 1.21배), 폐렴(남 1.12배), 자살(남 1.14배, 여 1.35배), 외인사(남 1.27배, 여 1.21배) 등으로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 가입자보다 웃돌았다.

연구팀은 소득 수준과 사망률 간 연관성도 확인했다.

납입하는 보험료를 기준으로 직장 가입자와 지역가입자를 각각 상, 중, 하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때는 건강보험 유형과 상관없이 하 그룹에 속하는 가입자들의 사망률이 상 그룹 가입자들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높았다.

강희택 교수는 "건강보험 가입 유형과 소득 수준에 따라 질환 발병률과 외인사의 증가로 사망 위험도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검진을 받는 기회의 차이와 보험 가입 유형, 소득 수준별 의료 접근성의 차이가 큰 원인으로 보여져 건강 불평등을 해소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