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병원 50.97%, 의원 40.90%, 종합병원 32.79% 順 '상급종합 4.44%' 최저
'영유아 48.68%' 급성 상기도감염에 항생제 가장 많이 처방
다음으론 '소아청소년 42.89%, 성인 40.37%, 노인 27.24%'
[보건타임즈] 작년 감기 등 급성 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이 41.42%로 전년도 32.36% 대비 9.0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표)
이처럼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2002년 73.33%에서 지속해서 감소, 20여 년 동안 절반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이뤄냈지만, C19 유행 이후 항생제 처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병원 50.97%, 의원 40.90%, 종합병원 32.79% 순으로 항생제처방률이 높았으나 상급종합병원은 4.44%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로는 영유아가 48.68%로 급성 상기도감염에 항생제를 가장 많이 처방됐다.
다음으로는 소아청소년 42.89%, 성인 40.37%이며 노인이 27.24%로 가장 낮았다.
급성기관지염 등 급성 하기도 감염 항생제처방률은 59.76%로 전년도 54.06% 대비 5.70%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표)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 60.09%, 병원 58.53%, 종합병원 46.67% 순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다. 상급종합병원은 8.87%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로는 영유아가 62.6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소아청소년 61.72%, 성인 60.13%, 노인이 44.30% 순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31일 심사평가원 누리집과 이동통신 앱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23년(제56차)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는 전체 의료기관 총 54,017곳을 대상으로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심사 완료된 외래 진료 내역을 평가했다.
2020년~2023년 외래 진료 내역을 분석한 결과, 급성 상․하기도감염(주상병 기준)으로 진료한 명세서 건수는 C19 유행 후 급감, 이전의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즉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등 C19 방역 조치로 다른 호흡기계 질환이 함께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2023년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C19 방역 수칙이 완화됐으며 이후 급성 상․하기도감염 진료 건수와 항생제처방률이 모두 상승했다.
모니터링 지표 외래 전체 상병, 호흡기계 질환의 항생제처방률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표)
이번 약제 평가 결과에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2023년 C19 엔데믹 후 다양한 호흡기 감염증이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유행하면서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의 감별 진단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기도 감염이 발생했을 땐 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을 우려, 항생제 처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임상 현장의 어려움이 있지만, 항생제는 적절하게 처방하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 발생 위험과 항생제 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급성 상․하기도 감염(감기, 급성기관지염 등)은 주로 바이러스로 발생한 감염인 만큼 항생제 처방을 최소화하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사제처방률은 12.60%로 전년도 10.77% 대비 1.83%, 처방 건당 약품 목수는 3.82개로 전년도 3.64개 대비 0.18개 각각 증가했다.
각 상병으로 분석한 결과 급성 상․하기도 감염 등 호흡기계 질환에서 전년 대비 주사제처방률과 약품 목수가 더 많이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처방한 주사제와 경구 약제는 해열‧진통‧소염제로 확인됐다.
연령대 주사제처방률은 노인이 15.56%로 가장 높았으며 성인 13.85%, 소아청소년 5.38%, 영유아 2.57% 순으로 나타났다.
주사제는 경구투약을 할 수 없거나, 경구투약 시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든지,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 효과가 필요할 때 한해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기원 평가관리실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항생제처방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성과도 있었지만, C19 유행 이후 항생제처방률이 다시 오른 만큼 앞으로 질 향상 지원 등 의료기관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가감지급사업을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사평가원은 앞으로 주기적인 항생제처방률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항생제처방률이 높은 기관엔 별도로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민의 안전한 약물 사용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대국민 홍보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12-09 17: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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