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교수팀, 67,632명 대상 15년간 추적관찰 연구 발표
'아토피 피부염-다양한 소아질환과 시간 흐름에 따른 동반 질환' 연관관계 분석
소아 아토피 '변비, 감염성 질환, 정신 건강 질환·신경학적 질환'과 연관
김 교수 "아토피 초기 증상발현에 적극 개입 자녀 건강 지키는 노력 필요"
논문, 최상위 학회지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소아 아토피 피부염이 20가지 동반 질환의 발병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희 교수(사진)[전남대학교병원 이은 교수, 분당차병원 한만용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과 주요 소아질환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2년과 2003년 사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 중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67,632명과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270,528명을 2018년까지 15년간 추적 관찰해 아토피 피부염과 다양한 소아질환의 연관성과 시간 흐름에 따른 동반 소아질환 간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행진에 속하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음식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ADHD, 정동장애 등 정신 건강 질환, 두통, 수면장애 등 신경학적 질환, 간 질환, 위식도역류 등 소화기 질환 20가지의 발병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또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관찰된 동반 질환이 향후 다른 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침이 확인됐다.
어린 나이에 발병한 아토피 질환, 변비, 감염성 질환이 이후 정신 건강 질환, 두통 등 신경학적 질환의 발병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자가면역성 질환과 다른 동반 질환의 연관성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희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유병률 높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서 이 연구를 통해 여러 질환의 발병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일련의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동반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둬 시기적절한 모니터링과 초기 증상발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자녀의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출생 후 15년간의 아토피 피부염 어린이 환자의 동반질환(Cascade of atopic dermatitis comorbidities in children after birth for 15 years)'이란 주제로 알레르기 분야 최상위 학회지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 IF 12.4)'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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