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상샘 종양이 급증하는 가운데 아주대병원이 ‘고주파 열치료’를 시작, 병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주파 열치료란 초음파로 종양의 위치를 파악한 뒤 종양조직 내에 바늘을 정확히 삽입시켜 약 90도의 열로 태워 없애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국소마취만으로 가능 ▲치료 후 통증 거의 없음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 가능 ▲목에 흉터 거의 없음 ▲정상 갑상샘 부위 건드리지 않아 갑상샘 기능 정상유지 등의 장점을 가졌다.
다만 바늘를 넣는 각도가 잘못되하면 식도나 경동맥을 손상시킬 수 있어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갑상샘 종양 환자는 갑상샘의 일부 또는 전체를 잘라내는 갑상샘 절제술을 받아야 했다.
갑상샘 절제술은 다른 치료법보다 수술 결과가 좋지만 피부 절개로 흉터가 다소 크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며, 입원해야 하는 단점이 뒤따라 꺼리는 환자들이 있었다.
병원 측은 이처럼 갑상샘 종양 환자가 수술거부하는 경우를 비롯해 ▲목이 답답하고 음식을 제대로 넘기기 어려운 경우 ▲종양으로 호흡이 곤란한 경우 ▲종양이 커져서 외관상 드러나 보이는 경우 ▲약물치료에도 종양이 계속 커지는 경우 등에 고주파 열치료를 적용하면 치료효과 좋다고 전했다.
영상의학과 배재익 교수는 “갑상샘 종양은 조금만 주의하면 초음파 등의 검사로 종양 여부를 정확하게 가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진행이 늦고 수술결과가 매우 좋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며 “특히 양성종양은 최근 개발된 고주파 열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갑상샘은 목 한가운데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샘 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하고 분비하여 몸의 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샘 종양은 대부분 별 증상이 없는데다 원래 갑상샘 조직이 부드럽고 크기도 작아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일부 갑상샘이 있는 부위가 불룩 튀어나오거나 혹처럼 만져질 수 있는 데 이 때에는 갑상샘 종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갑상샘 종양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고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다. 대부분 95% 정도가 양성종양인데 양성종양은 더 자라지도 않고 주변을 침범하지도 않고 다른 곳으로 퍼지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 5%를 차지하는 악성종양은 다른 암보다 천천히 자라지만 방치하면 언젠가는 주변을 침범하고 다른 장기로 퍼져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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