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암대학원대학교 오진경·박은정 교수, '금연과 암 발생 사이 연관성' 추적 조사
약 300만 명 코호트 연구 통해 '암 예방할 수 있는 금연 기간과 시기' 연구
완전 금연자. 흡연 지속 자보다 '암 위험' 현저하게 낮았다
12년 금연 사람 폐암 위험, 계속 흡연해온 사람보다 '절반 수준 '↓
폐암 위험, 가장 '큰 폭' 감소
논문, 미국 의사협회 'JAMA Network Open'에 게재
[보건타임즈] 12년 금연한 사람의 폐암 위험이 계속 흡연해온 사람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또 15년 금연한 사람은 같은 비교로 전체 암 위험을 절반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암관리학과 오진경(사진 좌), 박은정 교수(우)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 의사협회 자매지(JAMA Network Open, IF 13.8)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약 300만 명을 상대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2002년부터 2003년 건강검진 당시 흡연상태를 기준으로 잡아 2년마다 흡연상태의 변화에 따라 참여자들을 5개 집단 ▲ 지속 흡연자 ▲ 재흡연자 ▲ 일시적 금연자 ▲ 완전 금연자 ▲ 비흡연자로 구분, 금연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완전히 금연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보다 암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
완전 금연자의 암 발생 위험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전체 암에서 17%, 폐암에서 42%, 간암에서 27%, 위암에서 14%, 대장암에서 20% 줄었다.
특히 폐암의 위험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금연 시기에 따라 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50세 이후 금연한 사람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모든 암 16%, 폐 40%, 간, 위 12% 줄어들었다. 반면, 5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은 전체 암 19%, 폐 57%, 간, 위 18%로 더욱 많이 감소했다.
연구책임자 오진경 교수는 "10년 이상 금연하면 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폐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면서 "꾸준히 지속해서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다시 말해 늦은 나이여도 금연은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폐암은 중년 이전에 금연하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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