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식 교수 연구팀 망막반사 보면서 '각막절개 깊이 절개 각막 앞뒤 분리하는 수술법' 고안
수술할 눈 동공 확장시킨 후 'Crescent blade'로 각막 주변부 절개
칼날 주변으로 보이는 '망막반사' 참조, 가능한 깊이 절개
다음 절개면 기준으로 corneal dissector 이용, '각막 앞·뒤'로 분리
혼탁한 앞 각막 원형 칼로 제거, 고여각막 봉합해 '앞부분층 각막이식' 마무리
수술 시간 짧은 데다 '데스메막 천공 등' 합병증 없다
논문, 국제 학술지 'Cornea 2024년 1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망막 반사를 이용한 앞부분층 각막이식'이라는 새로운 수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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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반사란 눈의 망막에서 빛이 반사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사진) 연구팀은 앞부분층각막이식술(Deep anterior lamellar keratoplasty)중 수술현미경을 사용해 망막 반사를 보면서 각막절개의 깊이를 판단, 가능한 깊이 절개해 각막을 앞뒤로 분리하는 수술법을 고안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술법 절차는 수술할 눈의 동공을 확장시킨 후 수술칼(Crescent blade)로 각막의 주변 부를 절개한 후 칼날 주변으로 보이는 망막반사를 참조, 가능한 깊이 절개해 들어간다.
다음 이 절개면을 기준으로 각막 박리기(corneal dissector)를 이용해 각막을 앞·뒤로 분리한다.
혼탁한 앞의 각막을 원형칼로 제거한 뒤 고여각막을 봉합해 앞부분층 각막이식을 마무리한다.
연구팀은 각막반흔 또는 원추각막으로 앞부분층 각막이식이 필요한 환자 18명에 이 방법을 적용했다.
수술 시간은 86분으로 비교적 짧았으며, 데스메막 천공은 한 건도 없었다.
데스메막 천공이란 각막의 가장 안쪽 층인 데스메막이 터지는 것을 말한다.
수술 후 시행한 각막 단층촬영에서 기증 각막과 수여각막의 경계가 매우 매끈했으며, 수술 후 평균 시력은 0.23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이 수술법은 혼탁한 각막을 최대한, 안전하게 제거한 후 공여 각막을 이식해 앞부분층각막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각막이식의 중요한 합병증 데스메막 천공을 방지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이 수술법은 망막 반사를 활용한 앞부분층각막이식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합병증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 학술지 '코니아(Cornea, IF 2.8) 2024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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