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립병원의 정신과 전문의의 인력난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정신과 전문의 1인당 60병상만 담당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는데다 국립병원이 민간의료기관보다 급여 등 복리후생에 열악하기 때문이다(사진 / 정신과 병원 자료).
서울소재 모 국립병원 관계자는 최근 대학병원과 종합대형병원의 병상수가 늘면서 빼앗아 가는 정신과 전문의의 수요가 높아진데다 의사 1인당 60병상만 담당하도록 제한을 둔 정부의 규제와 민간의료기관보다 열악한 급여 등 복리후생때문에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 국립병원의 정신과 전문의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한 분위기다.
400병상 규모의 국립 공주병원은 지난 7월 정신과 전문의 3명을 공모했으나 지원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아 재차 공고를 냈다.
국립 춘천병원도 몇차례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정신과 전문의에 대한 채용을 포기했다.
이들 지방 국립병원 관계자들은 "정신과 전문의들이 요구하는 근무처가 서울여서 지방은 뒤전으로 밀리는데다 복리후생까지 사립병원보다 떨어져 모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신과 전문의들의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민간병원들은 국립병원의 2배가 넘는 연봉을 제시,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신병원협의회가 최근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정신과 전문의의 최저 연봉은 1억 1100만원에서 최고 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금액은 지난 2003년도 최저 9900만원 최고 1억 3100만원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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