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22년 돌발성 난청환자 165명 '어지럼 유무와 전정기관 손상 패턴' 분석
이들 환자 청력, 어지럼증, 평형기능검사 결과 '상호 연관성 있는 것끼리' 확인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 돌발성 난청, '스테로이드 치료' 예후불량
논문, 이비인후과학 최상위 학술지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게재
[보건타임즈] 돌발성 난청에 어지럼 동반시 혈관 장애 원인일 가능성이 커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요법 등 초기부터 병행치료를 고민해 볼 필요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이비인후과 김민범 교수(사진), 홍준표 전공의는 돌발성 난청에서 어지럼 유무에 따른 전정 기관의 손상 패턴 차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돌발성 난청은 발생 원인이 알기 어려울 때가 대부분이지만, 달팽이관 내의 바이러스 감염과 혈관장애가 주된 발병기전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돌발성 난청의 표준 치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나 고막 내 주사 내 주사 요법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일 땐 앞선 치료법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혈관장애가 원인이라면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 요법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하지만, 달팽이관의 복잡한 구조로 난청의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인지 혈관 장애인지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워 원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없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김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돌발성 난청으로 내원한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어지럼 유무와 전정기관 손상의 패턴을 계층적 군집화 분석 방법을 통해 확인했다.
즉,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어지럼증을 동반한 환자들과 안한 자들을 따로 나눠 환자의 청력, 어지럼증, 평형기능검사 결과들을 상호 연관성 있는 것끼리 확인해 분석한 것이다.
이 결과,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를 동반한 돌발성 난청은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의 예후가 불량한 결과를 보였다. (사진 달팽이관)
즉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를 동반한 돌발성 난청은 혈관 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법보다는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요법 등을 초기부터 병행하는 치료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영구적 난청이 생기는 사례가 4~50%에 이를 만큼 대표 이비인후과 응급질환"이라며 "무엇보다 원인을 빠르게 찾아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조기에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이비인후과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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