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준·정지봉 교수팀 '근육량-전립선 부피 연관성' 규명한 연구
2014~2022년까지 건강검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 결과' 분석
체지방률 높은 그룹,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비대 비율' 더 높다
고령이거나 ASMI 높으며 체지방률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 야기 위험요인으로 작용
논문, 세계적인 비뇨의학 저널 'World Journal of Urology'에 최근 게재
[보건타임즈] 하부 요로 증상은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 문제를 겪기도 하며 증상이 악화하면 방광염이나 요로 결석 등으로도 이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70세 이상 남성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전립성비대증으로 발생한 요로 폐색이 원인돼 하부요로 증상을 겪게 된다.
그간 비만과 전립선비대로 발병한 하부요로 증상의 연관성 연구는 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을 변수로 이뤄졌으나, 최근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구한 체지방률(PBF)을 활용한 연구가 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사진 좌)와 소화기내과 정지봉 교수(우) 연구팀은 4일 체지방률을 이용, 전립성비대증으로 발생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연구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보라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의 결과를 분석, 체지방률 사분위 수에 따라 정상그룹(PBF<27.9%)과 고PBF그룹(PBF≥27.9%)으로 구분,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전립선 용적≥30㏄)과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요인을 평가한 것이다.
이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그룹에서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비대의 비율이 더 높았다. (논문보기)
고령이거나 사지근육질량지수(ASMI)가 높은 데다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을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현상은 ASMI가 상승했을 때 근육 단백질 합성을 활성화하며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립선 용적이 증가,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도가 상승했으나, 사지근육질량지수가 클수록 이 증상의 보호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로 체지방률을 통해 전립선비대로 생긴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었으며,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이 정상 범위로 이 수치를 낮추게 되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적절한 근육량 유지 시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향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전립선 용적과 하부요로증상의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 연구는 체지방률과 전립선비대로 발생한 하부요로증상을 규명한 연구로써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Lowering the percent body fat in the obese population might reduce male lower urinary tract symptoms'란 주제로 세계적인 비뇨의학 저널 'World Journal of 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