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의료진이 심하게 코를 골면서 자주 호흡이 끊기는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를 방지할 수 있는 베개(사진)를 개발,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특허를 출원,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39) 소장팀은 6일 환자의 수면자세를 바꿔줌으로써 수면무호흡과 코골이를 막을 수 있는 `수면무호흡치료 전신베개'(제품명 슬립쎄라.Sleep thera)를 개발, 미국과 한국에 각각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베개는 13명(남자 7명, 여자 6명)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경증환자 10명 중 8명이 정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또 중간 정도 증상을 보인 2명의 환자도 이 베개를 사용한 뒤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가운데 1명의 중증 환자는 `중간 정도' 수준으로 개선돼 전체적으로 치료율 76.9%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베개를 쓴 전체 환자들의 평균 수면효율은 78.7%에서 86.8%, 동맥혈 산소 포화도는 90.5%에서 92.8%로 각각 높아져 코골이 수술보다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처럼 베개만으로 수면무호흡증에 효과를 내는 것은 일반적인 베개 외에 몸 양 옆으로 특별히 디자인 된 두 개의 베개가 최적의 자세에서 옆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환자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번갈아 가며 잘 수 있으며, 허리 윗부분에서 머리까지는 경사진 받침대가 중력의 영향을 덜 받게 고안돼 환자들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옆으로 잘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베게의 임상결과를 지난 6월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수면학회에 발표했다.
한진규 박사는 "수면무호흡베게는 그 성능이 입증된 세계 최초의 수면무호흡 치료장비"라며 "경증이나 중간 정도의 자세의존성 수면무호흡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매우 커서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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