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열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영훈 교수와 공동 연구
환자 10명에 골 형성 단백질 주입 '척추 유합술' 시행‥골유합 기간, 방사선학적 지표 등 확인
예후 1년 이상 관찰 환자 척추 골절 '평균 유합 기간 99.9일'
수술 후 '척추 압박이나 후만의 교정 상태' 관찰기간 유지 확인
박 교수 "고령 환자와 불안정 척추 골절에 효과적인 수술 결과 기대"
SCI 국제학술지 'Bioengineering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척추 골절의 수술적 치료 과정에서 골절 부위에 골 형성 단백질을 주입하면 뼈가 재생되는 골유합 과정이 촉진된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 입증됐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사진 좌, 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우, 제1저자) 연구팀은 척추 골절로 발생한 신경학적 증상이 있거나 불안전성 척추 골절로 수술이 필요한 10명의 환자에게 골 형성 단백질(Bone Morphogenetic Protein-2)을 주입하는 척추 유합술을 시행, 골유합 기간, 방사선학적 지표, 임상 결과를 추적 관찰했다며 13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이 수술 대상 환자들의 예후를 1년 이상 관찰한 결과, 환자들의 척추 골절 평균 유합 기간은 99.9일이었으며, 수술 후 척추 압박이나 후만의 교정 상태가 관찰기간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요통과 장애 지수가 수술 전보다 호전됐으며 신경학적 증상이 있었던 환자 4명에게선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활용한 골 형성 단백질이란 척추와 치아 등 손상 부위의 뼈 재생 속도를 높이는 성장인자로 최근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연구들은 퇴행성 척추 질환에 대한 척추 유합술 시행 시 골 형성 단백질을 적용하면 유합률이 100%에 가깝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다른 부위의 골절 치료 효용성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척추 골절 치료 분야에서 효용성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척추 유합술은 퇴행성 질환과 골절 등 여러 척추 병변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치료는 인체에 삽입하는 기기를 통해 병변을 고정항 다음 환자 본인의 골반 뼈 일부를 이식해 뼈 재생을 돕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고령 환자는 골다공증으로 자가 골 채취 시 골량이 많지 않은 데다 채취 부위에 통증이나 감염 우려가 있어 다양한 이식 대체 제를 활용하는 수술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 연구는 척추 골절에서 골 형성 단백질의 골유합 촉진 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연구로 의미가 크다"면서 "고령 환자는 빠른 골유합을 통해 기기 고정 실패나 전후방 유합술과 같은 합병증 높은 수술을 피할 수 있기에 연구 결과가 더욱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또 "추적 관찰 환자 10명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평균 5.2개월간 골 형성 촉진제를 함께 복용했다"면서 "이처럼 골 형성 단백질과 촉진제를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수의 환자와 다양한 수술법을 비교하는 추가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Application of Escherichia coli-Derived Recombinant Human Bone Morphogenic Protein-2 to Unstable Spinal Fractures'라는 주제로 생체역학 분야 SCI 국제학술지 '바이오엔지니어링(Bioengineering, IF=4.6)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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