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저녁 '응급의학과 신생아 전문의 의료팀' 현지에 급파 국내로 무사 이송
1주일가량 의료진 돌봄 속에 '치료‥수유 가능한 상태까지' 건강 회복 후 퇴원
[보건타임즈] 필리핀에서 괴사성 장염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이른둥이가 국내로 긴급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
16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인 A씨 부부로부터 일반 신생아보다 2개월 일찍 태어난 이른둥이가 지난 5일 기준으로 마닐라 인근 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3주째 입원 중이었다.
이 아이의 체중은 2㎏으로 괴사성 장염을 앓아 금식했으며 입을 통해 수유와 중심 정맥관 삽입 등이 불가해 체중 감소, 탈수, 영양불량이 상태였다.
현지 의료기관에선 특별한 치료법을 찾지 못한 상태가 지속이 됐다간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현지에서 아이를 치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A씨 부부는 대한응급의학회 재외국민보호연구회 해외환자이송팀을 통해 인하대병원에 이송과 입원치료를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인 인하대병원은 5일 저녁 응급의학 전문의(응급의학과 서영호 교수), 신생아 전문의(소아청소년과 이주영 교수)로 구성된 의료팀(사진)을 현지에 급파했다.
의료팀은 자정께 필리핀에 도착해 아이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곧바로 이동, 곁에서 상태를 살피며 6일 낮 인천행 비행기에 함께 올랐다.
의료진은 비행기 안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이송 중 아이를 치료했으며, 이날 오후 무사히 인하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에 입원했다.
아이는 이후 1주일가량 인하대병원 의료진들의 보살핌 속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수유가 가능한 상태까지 건강을 회복해 지난 12일 퇴원했다.
이택 병원장은 "요즘 의료적 상황이 녹록지 않은 해외 현지에서 거주하거나 장기 여행 또는 출장 등으로 재외국민들의 의료적 응급상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재외국민들의 요청이 있다면 이송에 필요한 해외 출장 등 의료진의 투입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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