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식 교수팀, 모델 눈에 인공수정체 삽입 후 '먼 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해상도' 분석
다초점과 연속초점 인공수정체, 단초점보다 먼 거리 빌딩 '좀 더 흐림'
향상된 기능 단초점 인공수정체, 근거리보다 '중간거리 해상도 ↑'
휴대용 모델 눈 활용, 백내장 수술 전 '환자의 이해와 선택권 제공'
황 교수 "백내장 수술 후 불만족, 법적 분쟁 줄어들 것으로 기대"
논문, 국제학술지 'Translational Vision Science & Technology 7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연구진이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휴대용 모델 눈(Mobile Model Eye/논문보기)'을 개발해냈다.
이로써 환자에게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이해시키는 것은 물론 의사와 환자간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인공수정체의 특징과 장단점을 이해,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사진 좌) 연구팀(부천성모병원 안과 김은철 교수, 우)은 백내장 수술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환자들에게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 보여줄 수 있는 휴대용 모델 눈을 개발했다며 18일 이같이 발표했다.
휴대용 모델 눈은 인공 각막, 인공수정체, 수조, 대물렌즈, 카메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등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테스트했다.
모델 눈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다음 먼 거리 빌딩 (낮, 밤), 야간도로와 USAF 1951 해상도 표를 각각 촬영, 먼 거리, 중간거리, 근거리의 해상도를 정량 분석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와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단초점보다 먼 거리의 빌딩을 좀 더 흐리게 보이게 했으며, 밤엔 광원 주위에 달무리가 관찰됐다.
해상도 측정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와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이중 초점 렌즈의 특성을 나타냈으며, 향상된 기능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보다는 중간거리에서 높은 해상도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휴대용 모델 눈을 활용, 백내장 수술 전 환자에게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면 환자들이 인공수정체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이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황호식 교수(교신저자)는 "이 연구는 백내장 수술 후 환자들에게 세상을 미리 보여주는 중요한 첫 걸음으로, 특히 의사와 환자 간 의사소통의 어려움에서 오는 수술 후의 불만족이나 법적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모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테스트하여 비교할 예정이며, 현재 보다 기능이 향상된 새로운 모델 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학술지 '트렌슬레이셔널 비전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Translational Vision Science & Technology, IF 3.0) 2023년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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