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훈 교수팀(조용일 교수, 이준철 교수), OHCA 입원 1년 이상 생존환자 2,373명 연구
환자 16.7%, 우울과 불안 진단 추적 기간 '사망률 41% 이상 ↑'
우울증 진단받은 환자군 '사망률 44%'로 더 높았다.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OHCA Out-of-Hospital Cardiac Arrest)’를 겪거나 1년 이내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는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높아져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오재훈 교수(사진) 팀(조용일 교수, 이준철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의 불안 또는 우울과 장기사망률 분석(Analysis of Anxiety or Depression and Long-term Mortality Among Survivors of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인용지수 13.8)이란 주제로 SCI급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84명 정도이며, 주요 사망의 원인 중 하나지만 소생한 환자들은 좋은 예후와 장기적인 생존율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OHCA 환자는 초기에 무산소증과 허혈-재관류 손상 등으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 신체적, 인지적, 사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존 연구들에선 OHCA 환자들의 우울증, 불안의 발생률과 정신장애로 삶의 질 변화결과가 보고됐으나 장기적인 사망률은 아직 이렇다 할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가 없었다.
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2005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OHCA로 입원한 환자 중 1년 이상 생존한 환자 2,373명을 연구했다.
이들 환자의 평균 연령은 53세였으며, 78%가 남성이었다.
이 중 환자 397명(16.7%)은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진단됐으며, 그렇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한 결과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진단된 환자의 추적 기간 동안 사망률이 41% 이상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우울증을 진단받은 환자군의 사망률이 44%로 더 높았다.
오 교수는 "병원 밖, 즉 원외 심정지(OHCA) 환자들은 저산소성 뇌 손상이나 심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신체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회복 후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이 연구를 바탕으로 OHCA 환자들이 급성기 심정지 치료 이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우울증이나 불안 등의 정확한 진단의 필요성을 인식, 진단된 환자들은 정기적이면서 장기적인 추적 관찰로 사망률을 낮추는 데 활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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