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교수팀, 대퇴골두 골 괴사 환자 25명 전향 적 무작위 대조 연구
다발성 천공술과 함께 '재조합 골형성 단백질 2형' 투여 시 효과 검증한 연구
최종 관찰까지 연구에 참여한 사례 중 '9건(45%)' 골 괴사 무진행
11건(55%), '골 괴사 진행해 대퇴골두 붕괴' 확인
대퇴골두 생존, 다발성 천공술만 시행한' 10건 중 5건'
rhBMP-2 투여한 10건 가운데 4건(40%) '유의미한 차이 없음'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
[보건타임즈] 대퇴골두 골 괴사 치료에 관절 보존술과 보조적 약물치료 병행의 임상적 효용성이 규명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정형외과 박준영 교수(사진 좌),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우) 연구팀은 대퇴골두 골 괴사의 관절 보존술과 골재 형성 보조제 투여 병행의 임상적 효용을 밝힌 연구한 결과를 최근 이같이 발표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도 알려진 '대퇴골두 골 괴사'는 대퇴골(허벅지뼈)의 머리 부분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병은 골세포 괴사에 따라 관절이 파괴돼 관절염을 유발한다.
아직 질환의 진행을 막거나 늦추는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관절 보존 수술이나 인공관절 전치환술 등의 수술치료를 시행한다.
그간 대퇴골두 골 괴사는 다발성 천공술과 같은 관절 보존술의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수술과 함께 골재 형성(bone remodeling)에 도움이 되는 생체공학적 보조 약물의 투여를 시행해왔다.
다만, 다발성 천공술과 함께 '재조합 골 형성 단백질 2형(rhBMP-2)'이라는 특정 보조 약물을 투여했을 시 대퇴골두 골 괴사에 어떠한 임상적 효용이 나타나는지 연구는 전혀 없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대퇴골두 골 괴사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전향 적 무작위 대조 연구를 시행했다.
대상자는 다발성 천공술만 시행한 대조군과 rhBMP-2 투여를 수술과 병행한 실험군으로 나눠 최소 2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최종 관찰까지 연구에 참여한 사례 중 9건(45%)에서 골 괴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림)
11건(55%)에선 골 괴사가 진행해 대퇴골두가 붕괴한 것을 확인했다.
대퇴골두의 생존은 다발성 천공술만 시행한 10건 중 5건(50%), rhBMP-2를 투여한 10건 가운데 4건(40%)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를 통해 대퇴골두 골 괴사의 치료에서 rhBMP-2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 보존술 시행과 생체공학적 보조제인 rhBMP-2 투여 병행 시 임상적 효용을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 그리고 무작위 대조 연구를 통해 대퇴골두 붕괴 여부를 확인했다는 점이 이 연구의 의미다.
박준영 교수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는 세브란스의 우수한 인력과 최고 수준의 치료환경을 바탕으로 연간 100례 이상의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추후 골 괴사의 줄기세포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는 등 관절 보존술과 인공관절 수술에 더 나은 치료 성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학술지 '임상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4.964)'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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