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박도준 교수팀, '비만-무릎 관절염 연관성' 발표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 '복부 비만 일반인보다 1.17배, 일반 비만 1.28배'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 동시에 앓았을 땐 '1.41배' 급상승
일반·복부비만 동반 시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도 '남성 1.32배, 여성 1.51배'
박 교수 "복부 비만-무릎 관절염 독립적 연관‥비만 개선 시 무릎 관절염 예방에 도움"
논문,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게재
[보건타임즈] 체질량지수≥25㎏/㎡인 일반 비만과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5㎝ 이상)을 동시에 앓는 환자들의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박도준 교수(사진)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50세 이상 성인 11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 일반 비만과 복부비만이 무릎 관절염에 미치는 위험도와 2년간의 비만 상태 변화에 따른 무릎 관절염 발생 간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7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복부비만포함한 비만 상태와 변화가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분석이다.
이 연구는 기존의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한 비만 여부에 따른 무릎 관절염의 연구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결과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복부 비만일 때 일반인보다 1.17배, 일반비만인 경우 1.28배,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을 동시에 앓았을 땐 1.41배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비만과 복부비만 모두 관절염의 위험도를 높이며, 두 종류의 비만을 동시에 갖고 있으면 위험도는 가중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젊은 연령층과 여성에서 비만 상태와 무릎 관절염 발생의 연관성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을 동시에 앓았을 때는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남성은 1.32배, 여성은 1.51배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프 비만에 따른 성별,연령별 무릎관절염 위험도)
80대 이상에서 1.24배, 70대에서는 1.27배, 60대에선 1.38배, 50대일 때엔 1.47배로, 젊은 연령층으로 갈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2년간에 걸쳐 비만의 상태를 개선하면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도가 감소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비만 상태를 개선한 사람들의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 개선 시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각 11.6%와 10% 줄었다,
박 교수는 "과거엔 비만과 관절염의 연관성이 체중에 따른 기계적 압력과 관련된 것으로만 이해돼왔는데, 최근에는 지방 조직 자체가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복부 비만과 무릎 관절염 간의 독립적인 연관성을 확인했으며, 비만이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비만 상태 개선이 무릎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는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비만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은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연구에서 여성이 비만과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특히 50대 여성들에게는 비만 관리를 통해 무릎 관절염 예방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출간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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