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54곳 만 40세 이상인 'COPD 환자 518명 폐 기능 변화' 3년간 추적
이현우 교수 "급속한 폐 기능 감소 환자, 매년 폐 기능 6.2% 또는 100mL씩 ↓"
COPD 환자, 남성일 땐 '급속한 폐 기능 감소' 나타날 위험 3.25배
현재 흡연 중일 때는 '1.91배'‥혈중 호산구 수치 150/µL 미만일 때엔 '1.96배' 상승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 치료받을 때는 폐 기능 감소 위험 크게 개선
논문, 국제 학술지 '호흡(Respiration)'에 지난 11월 게재
[보건타임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폐 기능을 급속, 감소시키는 유발, 위험 인자가 규명됐다. (논문보기)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사진) 연구팀은 국내 주요 COPD 코호트 연구 중 하나인 'KOCOSS(Korea COPD Subgroup Study)' 데이터를 활용, 2012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54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만 40세 이상인 COPD 환자 518명의 폐 기능 변화를 3년간 추적 관찰해 이들의 폐 기능을 급속 감소시킨 위험 인자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최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진은 '1초 내 강제호기량(FEV1)'을 폐 기능의 지표로 활용했으며, 환자의 기저 폐 기능으로부터 연간 폐 기능이 감소한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가장 많이 감소한 환자 그룹을 '급속한 폐 기능 감소' 그룹으로 정의했다.
이 결과 '급속한 폐 기능 감소' 그룹에 속한 환자들은 매년 폐 기능이 6.2% 또는 100mL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COPD 환자의 폐 기능을 급속, 감소하도록 유발한 위험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의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 시행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에선 성별과 흡연 여부, 혈중 호산구 수치가 폐 기능 감소와 유의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OPD 환자가 남성일 땐 급속한 폐 기능 감소가 나타날 위험이 3.25배, 현재 흡연 중일 때는 1.91배, 혈중 호산구 수치가 150/µL 미만일 때엔 1.96배 상승했다.
반면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로 치료를 받을 때는 이러한 폐 기능 감소 위험이 크게 개선됐다.
폐 기능이 급속히 감소한 COPD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3년의 추적 관찰기간 COPD 증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된 비율이 2배나 높았다(0.2/년 vs 0.1/년).
이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국내 COPD 환자에서 1년 내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급속한 폐 기능 감소와 COPD 증상 악화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COPD 환자는 반드시 금연하는 것은 물론 흡입형 기관제 확장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Risk Factors of Rapid FEV1 Decline in a Real-Worl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hort'란 주제로 호흡기 분야의 국제 학술지 '호흡(Respiration)'에 지난 11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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