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이 지난달 18일 신관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총 810억원을 투입해 부지 7,187㎡, 총면적 3만9,911㎡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첨단장비를 구축한 매머드급 대형병원으로 바뀌었다. 이에 보라매병원 정희원 병원장은 11일 신관개원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정희원 원장은 “‘최상의 의료를 모든 시민에게’라는 비전처럼 최고의 시설과 우수한 의료진을 갖추고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며 “일반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시설과 환경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립병원이라는 이미지가 아직도 저소득층이나 이용하는 곳으로 잘못 인식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보라매병원 의료진은 100% 서울의대 출신이며, 비용은 일반대학병원의 60% 정도이기 때문에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이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보라매병원이 제일 우선시 해야하는 것은 공공성이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수익방법을 검토·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병원의 재정자립도는 90~92% 선이며, 96%까지 상향되면 재투자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기 때문에 이를 맞추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일본의 경우 오사카시립병원이 빅4병원에 포함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며 “보라매병원도 의료질 향상과 신뢰성을 갖춰 아시아 최고의 시립병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요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신관에 대해 설명한다면?
신관에는 입원병상 380병상, 수술실 17실, 신생아실 16병상을 비롯해 중환자실 61병상(내과계 21병상, 심혈관계 6병상, 외과계 20병상, 신생아 14병상) 등을 갖췄으며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특수검사부 등의 진료부와 성체줄기세포치료센터 등이 들어섰다. 또 다빈치 로봇장비도 도입됐다.
Q. 신관의 특징은?
서울대학교병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질병중심전문진료센터를 구축하고 원스톱 시스템으로 환자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선 병원안의 병원인 관절척추전문병원. 이곳은 수납에서 검사, 수술전 검사, 진료와 치료까지 원스톱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엉덩이관절, 척추, 무릎관절, 어깨관절, 수부 및 족부 등 다섯 분야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특수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질환의 경우 입원 없이 당일 수술할 수 있는 Day Surgery를 구축할 예정이며, 향후 신경-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예방,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공공병원 중 유일한 뇌졸중센터. 환자별 맞춤치료를 목표로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교수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하에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 최상의 치료결과와 높은 환자만족도를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호텔수준의 서비스. 실제 특실부터 4인실까지 전동침대가 도입됐으며, 각 병동마다 휴게실과 편의시설을 각각 구분 설치해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향상시켰다. 또 4곳에 별도의 치유정원을 조성했으며, 1층 아트리움에는 365일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전자피아노도 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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