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상 교수와 연세대 의대 이명지 교수팀 '암 환자 1만 7천여 명 면역항암제 치료효능 분석'
폐암, 위암, 두경부암 등 30개 암종 면역항암제 투여 후 3상 결과 수집, '치료 효과' 분석
65세 이상·미만 환자, 면역항암제 치료 시 기존 항암치료 대비 '생존일 약 23% ↑'
김 교수 "나이 많다고 해 치료 포기하기보다는 종합건강상태 파악 후 항종양 치료 고려"
논문, 국제학술지 유럽종양내과학회지 'ESMO Open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고령 암 환자의 T세포 면역력 감소가 면역항암제 효과에 떨어질 수 있다는 염려와 달리 충분한 '항종양 효과'가 있는 것(논문보기)으로 밝혀졌다.
즉 면역항암제 요법으로 치료를 받았을 때 나이와 관계없이 항종양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사진 左)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 교수(右) 연구팀은 65세 이상 고령 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의 항종양 효과를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 그룹에서 치료 효과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12일 이같이 발표했다.
암 진단 기술의 발달로 최근 고령 환자에게서 확진이 늘고 있다.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적극적인 항종양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 기간도 향상됐다.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는 면역치료 3세대 항암제 '면역항암제'는 여러 암종에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 암 환자 중엔 나이가 들면서 면역체계의 효율성이 떨어져 면역항암제에 대한 T세포 항종양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른바 '면역 노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이 탓에 이들은 면역항암제 치료를 망설이거나 미뤄 조기에 치료를 통해 생존 기간을 향상할 수 있지만, 치료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폐암, 위암, 두경부암 등 30개 주요 암종의 면역항암제 3상 연구 결과를 수집해 면역항암제의 항종양 효과를 분석했다.
효능 분석은 65세를 기준으로 65세 미만 10,119명과 65세 이상 환자 7,357명, 총 17,47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착수했다.
이 결과 면역항암제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두 그룹의 항종양 효과가 나이와 관계없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65세 이상 환자 그룹과 65세 미만 그룹 모두가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았을 때 세포독성 항암제와 같은 기존 항암치료 대비 환자들의 전체 생존 기간이 약 23% 높음이 확인됐다. (그림)
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가 고령의 암환자에도 충분한 항종양 효과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이가 많다고 해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기보다는 환자의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파악, 적극적인 항종양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The efficacy of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in elderly patients: a meta-analysis and meta-regression'이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Open, IF 6.883)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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