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외과안성귀·종양내과 김지형 교수 공동연구
2015년 4월~2020년 12월 TCHP 치료 환자 '완전 관해율과 빈혈과 수혈 빈도' 분석
카보플라틴 표준용량 'ACU6 받은 환자 80%, AUC5 받은 환자 20%'
암 완전 관해율 'AUC6 집단 70.9%, AUC5 집단 80.0%'
안 교수 "항암 부작용, 치료 예후만큼 환자 삶의 질 좌우‥다양한 접근 필요"
논문, 국제학술지 'Cancer Medicine'에 게재
[보건타임즈]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 치료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되,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TCHP 선행항암요법(논문보기)이 제시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사진 左), 종양내과 김지형 교수(右), 국제성모병원 유방외과 지정환 교수 연구팀은 최근 'TCHP 선행요법으로 치료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카보플라틴 용량에 따른 병리적 완전관해'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이가 빠르며 공격성이 높은 암이다.
이 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이 사용된다.
의료현장에선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상대로 표적치료항암제(허셉틴, 퍼제타)와 세포독성항암제(카보플라틴, 도세탁셀)를 함께 사용하는 TCHP 요법이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TCHP 요법은 높은 완전관해 비율을 끌어내지만, 세포독성 항암제에 따른 부작용이 수반된다는 아쉬움을 보여왔다.
고용량의 카보플라틴이 주입됨에 따라 빈혈과 혈소판 감소와 같은 혈액학적 부작용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부작용은 혈액 수혈을 필요로 해 수술 치료 지연을 초래, 고령이거나 취약 요인을 가진 환자에게는 TCHP 요법 시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2015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HER2 양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TCHP 선행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 294명의 자료를 수집한 다음 카보플라틴 표준용량 AUC6(최대 900㎎)과 저용량 AUC5(최대 750㎎)를 받은 집단으로 나눠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과 3등급 이상의 빈혈과 수혈 빈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카보플라틴 표준용량 ACU6을 받은 환자는 234명(80%), AUC5를 받은 환자는 60명(20%)이었다.
암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율은 AUC6 집단에서 70.9%, AUC5 집단에서 80.0%를 나타냈다. (표1)
다른 임상 인자를 바로잡은 매칭 그룹에서도 카보플라틴 용량에 따른 관해율은 각각 76.8%와 78.6%를 보임으로써 카보플라틴 용량에 따른 치료 결과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카보플라틴 용량에 따른 부작용을 비교했을 때 3등급 이상의 빈혈은 AUC6 그룹에서 34%였던 반면, AUC5에선 18%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실제 수혈을 해도 각각 22%와 10%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났다.
선행요법 주기에 따른 혈색소의 감소 기울기는 카보플라틴 AUC6 집단에서 더 가파른 감소를 나타냈다.
다만 이 연구가 후향적 연구 설계라는 것과 카보플라틴 용량에 따른 혈액학적 변화에 한정됐다는 점에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안 교수는 "카보플라틴의 용량을 낮추면 치료 결과가 저하될 수 있지만, 용량을 적절하게 조절로 부작용을 줄이는 동시에 똑같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항암 부작용은 치료 예후만큼이나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끼쳐 항암제를 디양하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Anaemia and pathologic complete response rate according to carboplatin dose in HER2+ breast cancer treated with neoadjuvant TCHP'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Cancer Medicine'에 게재됐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