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 '담도내시경 검사'와 진단 유용성 비교
기존 검사보다 '더 정확하게 담도암 진단할 수 있음' 확인
담도암 표면과 미세혈관 구조 등 조기 진단에 '중요 소견' 정확하게 감지
문 교수 "담도내시경 기술 연구와 발전 통해 담도암 조기 진단, 치료하는 사례 많아지길 기대"
논문, 최고 권위 학술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9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대학병원 의학자가 진단하기 어려운 담도암의 조기 발견에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검사'가 유용함을 세계 최초로 입증해냈다
담도는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관으로, 소화를 돕는 담즙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 생긴 암을 '담도암'이라 하며 매우 가늘은 데다 우리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또, 초기 증상이 없어 암이 전이된 상태의 많은 환자에게서 발견되며 5년 생존율이 30%에 불과,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
담도암을 조기 진단·치료하려면 담관 안쪽을 직접 관찰하는 담도내시경 검사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선 기존 담도내시경 검사만으로 담도암을 진단해내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사진 왼쪽부터 조선화 간호사, 이윤나·문종호·신일상 교수, 송아리 간호사)은 '담도내시경 검사'와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진단 유용성을 비교했다.
'협대역 내시경 기술(Narrow-Band Imaging, NBI)'은 기존 백색광 중 침투 길이가 짧은 청색광 영역을 상대적으로 강화해 내시경 영상을 재구성함으로써, 점막 표면과 미세혈관 구조의 관찰 능력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그동안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진단에 이용해왔다.
문 교수팀은 두 검사의 진단 유용성을 비교한 결과,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검사'가 기존 검사보다 더 정확하게 담도암을 진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담도암의 표면과 미세혈관 구조, 담도암과 정상 담도의 경계 등 조기 진단에 중요한 소견들을 매우 정확하게 감지해냈다.
이 연구책임자 문 교수는 "진단이 어려웠던 담도암의 조기 감별에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검사'의 유용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함으로써, 담도암을 더 신속, 정확하게 진단해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매우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담도내시경 기술 연구와 발전을 통해 예후가 불량한 담도암을 조기 진단, 치료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소화기내시경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9월호(Gastrointestinal Endoscopy, IF: 10.396)'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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