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구 교수, 세계 최초 폐암 로봇수술 '2개 포트만으로 시행했던 성공사례' 발표
비소세포폐암 환자 '2 포트 그룹, 3 포트 그룹' 수술과 경과 분석
통증, 2 포트군 수술 당일 평균 '3 정도', 3 포트군 수술 후 2일까지 평균 6~7 정도
수술시간 2포트 그룹 '179분', 3포트 그룹 227분보다 48분 짧았다
논문, 'World Journal of Surgery 인터넷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고려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사진)가 세계 최초로 폐암 로봇수술을 2개 포트만으로 시행했던 성공사례를 논문(보기)으로 발표했다.
폐암 로봇수술은 갈비뼈로 움직임에 제한받아 통상 4~5개의 포트를 이용해 시행된다.
하지만 김 교수는 2018년 세계 최초로 2개 포트만 이용해 폐암 로봇수술을 했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2개와 3개 포트를 이용해 진행한 폐암 로봇수술 사례들을 비교한 것이다.
이 논문들은 7월 25일 자로 세계 외과 저널(World Journal of Surgery) 인터넷판에 게재되며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17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2개 또는 3개 포트로 진행한 폐암 로봇수술 환자 중 나이, 성별, 흡연 여부, 병기, 종양 크기,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수술 결과 비교가 가능한 환자 37명을 각각 선별했다.
모두가 비소세포폐암 환자였으며, 두 그룹(2포트 그룹, 3포트 그룹)의 수술과 경과를 분석한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술 후 통증과 평균 수술시간이었다.
수술 후 통증은 시각 통증 척도(0~10)로 분석한 결과 2 포트 그룹은 수술 당일에도 통증이 평균 3 정도였으나, 3 포트 그룹은 수술 후 2일까지는 평균 6~7 정도의 통증을 호소했다.
평균 수술시간은 2포트 그룹이 179분으로 3포트 그룹 227분보다 48분 짧았다.
이외에 두 그룹의 사망률, 합병증, 입원 기간 등도 비교했으나 이들 지표에선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없었다.
이에 김 교수는 "2 포트 폐암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향후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로 기존 로봇수술의 한계를 극복해 적은 수의 포트로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강경 수술도 기존에 3~4개 포트로 시행하던 것이 1개 포트만으로 가능하도록 수술기법이 진화했듯, 흉강경보다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에서도 포트 수를 점차 줄여나감으로써 빠른 회복을 도우면서 흉터를 최소화하는 등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김 교수는 2017년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기만 이용한 폐암 수술에 성공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8년엔 세계 최초로 2개 포트만으로 폐암 로봇수술에 성공했으며 이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이번 논문이 인정을 받음으로써 최신 폐암 로봇수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국내 최다 폐암 로봇수술 건수를 기록하며 폐암 로봇수술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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