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식·정규원·박형민 교수 '국내 간담췌암 미래 예측 결과' 최초 발표
췌장암 발생자 수 '2040년 16,170명' 2017년 7,032명 대비 2.3배 증가
한 센터장 "앞으로 예방·진단·치료 전반에 걸쳐 의료계와 정부 차원 대비 있어야 한다"
논문, 의학회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췌장암은 환자가 초기에 증상을 거의 못 느껴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려운 데다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과 기타 담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28.5%이며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3.9%로 타 암종과 비교해 매우 낮다.
이처럼 최근 국내 전체 간담도 췌장암의 발생과 사망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간담도 췌장암 중 췌장암은 특히 발생과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간담도췌장암센터 한성식 센터장(사진 左)과 박형민 전문의(中), 암등록감시부 정규원 부장(右)은 26일 국내 간담도췌장암(간암, 담낭암, 담도암, 팽대부암, 췌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의 변화 추이와 미래 예측 분석 결과를 이같이 최초로 발표했다.
지금까지 간, 췌장과 담도암에 국한해 이들 암종의 세부 발생률과 사망률을 장기 예측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미국 등 몇몇 국가에서 각국의 암 등록 시스템을 기초로 해 과거 암 발생률과 향후 변화의 예측 결과를 보고해왔으나, 각 국가의 주요 암종 분석에 그쳤다.
한성식, 정규원, 박형민 교수 연구팀은 국가암데이터센터의 암등록데이터와 통계청의 사망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나이·기간·코호트 분석법을 이용, 국내 간담도췌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의 과거 역학적 변화를 분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미래 변화 양상을 예측했다.
이 결과, 국내 전체 간담도 췌장암의 발생과 사망자 수는 향후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췌장암의 발생과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 간담도췌장암 중 췌장암이 발생과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암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췌장암의 발생자 수는 2040년 16,170명으로 2017년 7,032명 대비 2.3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간암의 나이 표준화 발생률과 사망률은 계속 감소 추세가 될 것으로 예측된 반면 췌장암의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지속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연령표준화 분석은 각 지역 편차가 큰 나이분포를 똑같이 조정하거나, 연령구조(분포)에 영향을 받는 특정 현상에서 연령구조효과를 제거, 재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췌장암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다른 암종과 함께 감소 경향을 보였지만 정도가 미미했으나, 특히 여성 췌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2040년까지 미래 예측 분석에서 간담도 췌장암 중 췌장암이 가장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일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성식 간담도췌장암센터장은 "간담도췌장암의 발생과 사망이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예방·진단·치료 전반에서 의료계와 정부 차원의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 연구가 간담도췌장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정책 개발과 필요성의 근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간담췌외과학회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의학회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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