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급속 성장기에 골육종이 발병하면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대규모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발병 연령과 치료성적과의 상관관계를 10세 이하 또는 15세 이상으로 나눠 치료성적이 좋다거나 나이와 관련이 없다는 보고 등 아직 정립된 학설이 없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종순) 골육종치료팀(이준아, 김민석, 전대근 박사)은 12년(1985년~2006년)간 원자력병원에서 치료받은 844명의 골육종 환자 중 18세 미만의 청소년기 진단, 2기미만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세 그룹으로 나눠 치료 성적을 추적했다.
그 결과 완치율은 ▲급속 성장기 그룹(80명/ 남:13~15세, 여:12~14세)이 57%로 ▲성장 이전기 그룹(71명/ 남:12세 이하, 여:11세 이하)의 77%, ▲성장 이후기 그룹(90명/ 남:16~18세, 여:15~18세)의 69%에 비해 낮았다.
골육종치료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발병 당시 환자의 나이에 따라 치료 성적이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며 “급속 성장기에 있는 환자에게는 앞으로 좀더 강력한 조기 치료계획 및 치료종료 후에도 철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소아혈액종양 학술지 중 하나인 Journal of Pediatric Hematology/Oncology 6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골육종(골연부종양)은 주로 20세 이하의 청소년에게서 발생하는 암으로 뼈에 생기는 암 중 가장 흔한 형태다. 그동안 수술 전 항암요법을 시행하고 수술 후 종양이 얼마나 죽었는지 알아보는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도가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됐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항암요법을 시행하기 이전에는 예측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표]연령별 골연부종양 완치율 비교 그래프
그림설명 : 241명의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진단시 사춘기 시작여부에 따라 3군으로 나누어 완치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사춘기에 골육종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완치율이 사춘기 시작 전, 사춘기 후 환자들보다 낮아 진단시 나이에 따른 맞춤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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