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심장을 여닫아 피를 순환하게 하는 대동맥판막이 돌처럼 굳어져 단단해지면서 심장의 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때 환자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일명 TAVI 시술을 받아 대동맥 판막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TAVI 시술은 수술이 아니어서 가슴을 열지 않는다.
피부를 뚫어 (경피적으로) 판막이 접혀서 들어있는 도관을 집어넣은 뒤 X선 투시 하에 심장에 새로운 판막을 펼친다.
말 그대로 굳어진 판막 위에 새로운 판막을 삽입, 치환하는 치료법이다.
TAVI 시술의 권위자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강인숙 교수(사진)는 "TAVI는 개흉을 하지 않아 고령의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에게 비교적 부담이 덜 가는 매우 중요한 시술"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TAVI 시술을 모든 병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 5년 이상의 중재 시술 임상 경험이 있는 순환기내과 의사가 2인 이상 소속된 병원 ▲5년 이상의 중재 수술 임상 경험이 있는 흉부외과 의사가 2인 이상 소속된 병원 ▲연간 개흉 수술 건수가 일정하게 유지된 병원 ▲대동맥 관련 시술과 심혈관 중재술의 건수가 일정하게 유지된 병원 등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TAVI 시술을 할 자격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이렇듯 TAVI 시술이 시행할 기관과 의사의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면서 "훌륭한 공방에서 공인된 장인만 집도할 수 있는 엄격한 시술"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든 이대목동병원의 TAVI 시술팀은 '최고의 앙상블'로 불린다.
강 교수를 주축으로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방사선사 등 공인된 팀원들이 최고의 팀워크로 3년간 시술 성공률 100%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고 해서 불리는 별칭이다.
강 교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치료 없이 내버려 뒀다간 급성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지만 TAVI 시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큰 부담 없이 건강을 되찾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두려움보다 전문의와 잘 상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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