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동성 시험 조작 파문 이후 자료 미제출·검토불가 판정이 내려졌던 복제약 576품목의 리스트가 공개됐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8일 ‘성분명 처방 과연 국민을 위한 제도인가’를 주제로한 토론회에 앞서 생동성 시험에 문제가 제기됐던 576품목과 해당 제약사가 제출한 소명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 신풍제약, 참제약, 대원제약, 종근당, 경동제약, 동화약품, 일동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등 복제약을 생산해 온 총 93개의 유수제약사가 포함됐다.
또 성분별로는 당뇨병치료제 글리메피리드가 32개, 심바스타틴 성분 27개, 레보설피리드 25개, 멜록시캄 제제 22개, 세파클러와 에르도스테인 제제 각 20개 등이 포함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리스트에는 복제약을 생산하는 거의 모든 국내 제약사들이 포함돼 있다.”며 “국민들이 약효가 없거나 조작하고 있다고 잘못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의협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품목들은 약효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며 “모든 복제약은 효과가 있고, 이번에 발표된 품목들은 오리지널 약에서 제시하는 유효성을 초과하거나 미달한 경우이기 때문에 발표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발표를 통해 국내제약사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이 안됨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약제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오히려 의료수가가 저평가 돼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환자 편의는 물론 건강을 위해 성분명 처방이 아닌 의약분업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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