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철민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와 '공동연구'
위암 진단 없는 성인 약 275만 명 '비만도와 위암 발생 여부' 평균 6.78년 추적 관찰
위암 진단 이력 없는 성인 약 275만 명 중 '13,441명' 위암 발생
지속 비만일 때 비지속적 비만보다 '8%' 상회
임 교수 "비만, 지속기간과 비례 위암 발병위험 높이는 것 확인"
"예방하려면 적절하게 지속 비만 관리 필요하며 동시에 올바른 생활습관 병행 중요"
논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1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비만이 계속되면 위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지속적으로 비만 관리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병률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위암의 위험인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왔지만, 위험인자 중 하나인 비만과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일관되지 못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기존의 비만 연구는 특정 시점에서 비만과 위암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임주현 교수(사진 左), 분당서울대병원 신철민 교수(中), 숭실대 한경도 교수(右) 공동연구팀은 지속적 비만이 위암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5년 동안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수검자 중 위암 진단 이력이 없는 성인 약 275만 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와 위암 발생 여부를 평균 6.7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상대로 비만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만 기준 체질량지수(25㎏/m)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로 정의, 잣대로 삼아 5년 동안 계속 비만인 그룹, 한 번이라도 비만이 있었던 그룹, 한 번도 비만인 적 없는 3개 그룹으로 나눠 발병위험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총 13,441명에게서 위암이 발생했다.
한 번이라도 비만이 있었던 그룹은 한 번도 비만인 적 없는 그룹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11.3%, 계속 비만이었던 그룹은 19.7%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65세 미만의 남성에게서 뚜렷했으며 과다한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이 불량할 때 비만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위암을 일으키는 기전은 여타 비만으로 발병한 암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정상적인 지방 침착은 고인슐린혈증, 아디포사이토카인 불균형 등에 의해 DNA 복구, 세포 증식과 악성 형질전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통해 만성적인 염증 상태를 일으켜 암 발병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위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한국에서 대규모 자료를 이용, 비만의 지속성과 위암의 연관성을 정확하게 접근한 것으로 국내 위암 발병률을 낮출 적절한 예방 가이드라인의 근거를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비만이 지속기간과 비례, 위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확인됐다"며 "위암을 예방하려면 적절하게 지속적인 비만 관리가 필요하며 동시에 올바른 생활습관의 병행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Association between the Persistence of Obesity and the Risk of Gastric Cancer: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란 주제로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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