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송지현 교수 공동연구팀
미다졸람 사용 진정 위내시경 수검자 58,553명 중 888명 역설 반응, 1.51% 발생
'진정제(미다졸람) 용량-역설 반응' 상관관계 밝혀내다
과거 이전검사보다 미다졸람 용량 2㎎ 이상 줄이면 '역설 반응' 현저히 감소
진 교수 "진정 내시경 하면 의료진, 최소한 진정제 사용. 검사"
논문, 국제학술지 WJCC(World Journal Clinical Cases)에 발표
[보건타임즈] 대부분 사람이 내시경 검사 중 불편감과 통증을 호소해 최근엔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진정 내시경 검사를 선호하는 추세다.
대한마취통증의학과에 따르면 국내 진정 내시경 비율은 약 50~75%가량 된다.
진정 내시경은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 등의 진정제를 투여해서 수검자가 잠든 사이 검사해 수검자의 불편감을 덜어주지만, 여기에도 부작용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역설 반응이다.
역설 반응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돼야 할 수검자가 헐크가 돼 난동을 부리거나 감정적으로 흥분, 불안정한 상태를 말한다.
이 증상은 100명 당 3~4명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동안 진정 내시경의 역설 반응의 임상적 보고는 드물지 않게 보고됐지만, 이를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역설 반응의 재발 위험 인자를 확인,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연구결과(논문보기)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사진 左), 송지현 교수(右) 공동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강남센터에서 진정제(미다졸람)을 사용, 진정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58,553명(12만 2152건)을 분석했다.
이 결과 발생 빈도 1.51%로 888명에게서 역설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과거 역설 반응이 있었던 수검자 361명에게서 111명이 재발했으며 30.7%라는 높은 재발 빈도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약물사용 여부 등 다른 위험인자를 바로잡은 후 진정제(미다졸람)의 용량과 내시경 역설 반응을 서로 비교, 분석했다.
과거 이전검사보다 진정제(미다졸람) 용량을 2㎎ 이상 줄이면 역설 반응이 현저하게 줄었다.
이 결과는 미다졸람 용량이 역설 반응의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성과다.
아직은 역설 반응의 정확한 발생 기전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 연구를 통해 역설 반응의 재발률이 매우 높은 것이 확인돼 개인의 특성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진 교수는 "내시경 검사에서 역설 반응이 발생하면 위험할 뿐 아니라 자세한 검사가 어렵다"면서 "자신의 행동을 기억할 수 없는 수검자에게는 큰 두려움으로 남곤 한다. 이전검사에서 역설 반응이 있었다면 의료진에게 자신의 병력을 밝히는 동시에 진정 여부에 의료진과 미리 상의할 필요가 있다"며 "진정 내시경을 하게 되면 의료진은 최소한의 진정제를 사용.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Midazolam dose is associated with recurrence of paradoxical reactions during endoscop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World Journal Clinical Cases(WJCC)'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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