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교수 연구팀, 전립선암 환자 3만여 명 '햇빛 노출-전립선암 위험' 연관성 분석
햇빛 평균적으로 쬈을 때, 가장 적을 때 대비 전립선암 발병위험 13% 줄었다
김 교수 "햇빛에 노출 시 비타민D 등 증가, 대사산물 상호작용 '전립선암 세포증식' 억제"
논문, SCI급 저널 'European Journal of Public Health 2021년 최근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최근 '햇빛에 많이 노출하는 것이 전립선암 발병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국제 의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7번째, 남성에게서 4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보건복지부 2018년 통계)
게다가 전립선암은 서양 남성에게서 유독 발병률이 높아 동서양 비뇨기 의학계의 관심받는 질환이다.
한양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사진)팀은 지난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출판된 12편의 관찰연구들을 모아 전립선암 환자 3만여 명의 자료를 추출한 메타분석을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보기)은 '햇빛 노출과 전립선암 위험 간의 연관성 -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Association between sunlight exposure and risk of prostate canc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이란 주제로 SCI급 저널 '유럽공중보건저널(European Journal of Public Health, IF=3.367) 2021년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햇빛에 가장 많이 노출됐을 때는 가장 적었을 때보다 전립선암 발병위험이 무려 33% 감소했다.
평균적으로 햇볕을 쬈을 때 전립선암 발병위험은 가장 적었을 때와 비교해 13% 줄었다.
또 어린 시절에 일광화상을 받을 정도로 간헐적이지만 강하게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성인기의 전립선암 발병위험이 58% 감소하는 것과 연관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햇빛에 노출을 많이 하는 것이 악성 정도가 큰 전립선암과 65세 이상에서 발병감소와 연관성이 높아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전립선암 초기 암일 때 15%, 말기 암은 32%, 65세 미만은 23%, 65세 이상은 45% 각각 감소했다.
김 교수는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면 비타민D와 멜라토닌, 산화질소 등의 생성이 증가, 이러한 대사산물들의 상호작용으로 전립선암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메타분석에선 관찰연구만 모아 명확한 인과 관계를 규명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데다 일광 량이 부족한 유럽과 북미로 한정된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그의 논문은 햇빛 노출과 악성 림프종 위험도에 대한 관찰연구 메타분석이란 주제로 SCI급 국제학술지 'Cancer Causes & Control 2021년 5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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