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산량 목표치 '1천만 명 복용분' 세계 각국 정부 이미 구매
[보건타임즈]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먹는 약 C19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영국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로 조건부사용 승인을 받았다. (사진, MSD 경구용 코로나 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출처 로이터통신)
4일(현지시각) 로이터·AP 통신 등이 보도한 외신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증상이 시작된 지 5일 이내 18세 이상 환자에게만 MSD의 경구용 코로나 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처방하도록 권고했다.
단 C19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하려면 경증 또는 중등 증상을 보여야 하며 비만이나 심장질환 같은 위험 요인이 최소 한 가지만 있어야 처방, 투약할 수 있다.
이처럼 영국 MHRA가 C19 확진 환자에 몰누피라비르를 처방하도록 승인했지만, 언제부터 의료현장에 공급될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MSD는 올해 안에 1천만 명 복용분의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하려 했지만, 세계 각국 정부가 이미 이 분량을 사전에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와 AP 통신은 영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미 FDA가 현재 진행하는 몰누피라비르 긴급 사용 승인 심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 FDA 이달 11월 30일 몰누피라비르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논의한 뒤 이를 투표하는 외부 자문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미국 내 승인은 이달 말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MSD는 지난달 10월 초 C19 확진자 775명을 상대로 한 3상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효과를 검증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MSD는 올해 연말까지 몰누피라비르 1천만 명 복용분을 생산하며 내년엔 이를 최소한 2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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