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강가원 교수팀, 'MGUS 환자' 10년간 장기 추적관찰
MGUS 앓던 환자 중 '약 34% 유증상 단세포군감마글로불린혈증, 29% 다발골수종' 진행
전체 MGUS 환자 '54.04% 고혈압, 40.64% 당뇨병, 42.55% 고지혈증, 29.57% 골관절염'
연구팀 "국내 MGUS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의 구심점 될 것" 기대
논문, 세계적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9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MGUS는 의미불명의 단세포 군 감마 글로 불린 병증이다.
단세포 군 감마 글로 불린 병증(Monoclonal Gammopathy)은 말초혈액에서 소견을 보이기는 하지만 환자에게 유의미한 병적 증후 혹은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 즉각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은 질병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에서 '다발골수종(Multiple Myeloma)' 등 악성 혈액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봐 면밀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MGUS 진단 후 다발골수종을 포함해 악성 혈액질환으로 진행률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려는 연구들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로 MGUS 발생빈도가 급증, 이 분야의 연구가 매우 중요하지만, 최근까지 이 질환의 동향을 장기간 추적관찰하는 연구는 드물었다.
또 한국인에 대한 데이터와 연구가 부족해 서양인환자들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삼아와 한국인에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가 다급하게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내과 김병수(사진 좌), 강가원 교수(우)팀이 우리나라의 MGUS 환자를 대상으로 10년간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최초로 한국인에서 MGUS의 특성을 규명한 것은 물론 국내 MGUS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청구 자료를 분석해 2007년 1월 1일부터 2009년 8월 31일까지 MGUS로 진단된 환자 470명을 대상으로 10년간의 경과를 관찰한 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이 결과(논문보기) MGUS를 앓던 환자 중 약 34%에 속하는 158명이 유증상 단세포군감마글로불린혈증, 약 29%인 134명은 다발골수종으로 각각 진행됐다.
이 수치는 MGUS로부터 다발골수종 진행률이 10% 정도로 발표한 서구 논문 결과를 훨씬 상회 함을 나타냈다.
또 MGUS 환자 가운데 54.04%는 고혈압, 40.64%는 당뇨병, 42.55%는 고지혈증, 29.57%에선 골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것을 확인,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유병률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다.
즉 국내 MGUS 진단 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충분한 검사와 이후 다발골수종으로 진행 여부에 대한 면밀한 관찰,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A nationwide study of patients with monoclonal gammopathy of undetermined signifcance with a 10‑year follow‑up in South Korea'란 주제로 네이쳐(Nature)지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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