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입을 열었어요. 우리 부인이, 그렇게 무표정하게 입을 꼭 다물었던 우리 부인이 이렇게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다니 너무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지난 9일 동산의료원(원장 손수상)이 입원환자들을 위해 마련한 생일잔치에서 지주막하출혈로 지난해 10월 입원해 말을 잃었던 김 모(여, 48세)씨가 입을 열어 화제다.
김 씨는 생일축하 파티에서 다함께 부른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이라는 노래 중 갑자기 입을 열었다. 곁에 있던 남편이 너무 기뻐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주변에 모였던 병원 의료진과 환자들도 축복의 인사를 나누었다.
손수상 원장은 “환우들을 위한 작은 행사로 심신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랐다.”며 “환우 생일축하 첫모임에서 이렇게 기적이 일어나니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앞으로도 환우 섬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생일 잔치에는 손수상 동산의료원장의 인사에 이어 간호사들과 병원 직원들이 환우들과 함께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일축하노래를 부르며 생일카드와 선물을 증정했다.
또 간호사가 환우를 위한 사랑의 편지를 낭독하며 숙연해진 분위기가 간호사들과 초대손님의 축하공연이 시작되자 어느새 아픔은 잊은 채 박수와 함께 흥겨운 분위기로 바뀌었으며, 환우 및 가족들은 동산의료원의 배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동산의료원은 앞으로도 간호처의 주도로 매주 생일을 맞은 환우를 위해 병실을 돌며 축하선물과 카드를 전달하며, 의료인과 환자간의 따뜻한 사랑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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