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이 운영중인 섭식장애클리닉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김율리 교수팀은 지난달 17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2008 국제 섭식장애학회 총회(2008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ating Disorders)’에서섭식장애에 관한 올바른 치료와 홍보에 기여한 공로로 ‘임상장학상(Academy for Eating Disorders Clinician Scholarship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이 갖는 의미는 아직 국내 섭식장애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국제적 인정을 받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3차 의료기관중 체계적인 치료팀이 구성된 전문치료기관으로는 서울백병원 섭식장애클리닉이 유일하다는 것은 더 큰 의미를 갖게 한다.
미국 보고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2%, 비만클리닉 참여자의 10~15%가 과식, 폭식, 거식 등의 섭식장애를 보인다. 섭식장애자에 대한 국내 통계는 아직 없지만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청소년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거식증의 경우 1990년 0.03%에서 2007년 0.2%로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김율리 교수는 “섭식장애는 10~20대 여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외모지상주의 풍토나 비만을 지나치게 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혹은 부모, 친구들로부터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다이어트에 대한 중압감이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변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백병원 섭식장애 클리닉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갖고 있는 런던 모슬리병원과 교류하여 선진적인 다각적 접근법 (multidisciplinary approach)을 적용하고 있다. 치료팀에는 정신과 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 30년 이상 경력의 전문간호사, 영국미술치료학회 정회원인 미술심리치료전문가, 영양사, 운동치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임상 각 과와의 유기적 협진을 통해 섭식장애의 신체적 합병증에 대해서도 면밀히 처치하고 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