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 연구팀(김윤선 전공의)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 '비 우울증 여성 >우울증 그룹'
'폐경기 전 여성, 식이섬유 섭취 증가-우울증 감소 상관관계' 규명
논문, SCI(E)급 국제학술지 '폐경 저널 2021년 2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우울증은 현대인에게서 매우 흔한 정신질환 중 하나다.(논문)
대인관계 문제, 자살 등 우울증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와 비용까지 급증, 더욱더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우울증 발병률이 남성보다 2배가량 높으며 산후 우울증이나 갱년기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폐경 전 여성이 과일, 채소 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낮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사진 左)와 김윤선 전공의(右)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폐경 전 여성에서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Inverse assosiation between dietary fiber intake and depression in premenopausal women: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 여성 5,807명을 상대로 폐경 전후의 식이섬유 섭취량과 우울증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우울증 여성과 없는 여성의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을 비교, 측정했다.
이 결과 전체 여성 중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비 우울증 그룹이 우울증 그룹보다 높았다.(전체 여성 식이섬유 섭취량= 비 우울증 그룹14.07±0.11g/1,000kcal vs 우울증 그룹 12.67±0.45g/1,000kcal, *g/1,000kcal= 하루 에너지 섭취 1000kcal당 식이섬유 섭취, g(그램) 수)
특히 폐경 전 여성 중 비 우울증 그룹의 식이섬유 섭취량은 우울증 그룹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폐경 전 여성 식이섬유 섭취량; 12.45±0.13g/1,000kcal(비 우울증 그룹) vs 10.30±0.46g/1,000kcal(우울증 그룹)].
또 연구팀은 폐경 전 여성의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이 1g/1000kcal 증가할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5%씩 감소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반면 폐경 후 여성에게선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써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폐경기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 증가와 우울증의 감소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
김윤선 전공의는 "이 연구를 통해 확인된 폐경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 간의 역 상관관계(inverse association)는 위장관과 중추신경의 상호작용인 ‘장-뇌 축(brain-gut axis)’의 상호작용, 여성호르몬 등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후 인과관계를 밝히는 선행연구가 됨은 물론 식습관 변화와 같은 비약물적 접근법을 통해 우울증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폐경 저널(Menopause -The Journal for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2021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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