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일반의약품 99.2%가 용기나 포장, 의약품사용설명서 등 첨부문서의 글씨가 규정보다 작은 깨알글씨나 어려운 한자용어 사용, 애매한 복용법 등을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줄 간격과 종횡비율도 매우 작아 읽기 힘든 환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9일 '국내외 일반의약품 표시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해열제, 진통제, 비타민제 등 대부분의 일반의약품이 표시기준보다 작은 글씨체와 어려운 한자용어 사용, 애매한 복용법 등을 표기, 현행규정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일반의약품 61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99.2%에 해당하는 용기나 포장, 첨부문서의 글씨가 규정보다 작았다.
또 줄 간격 및 종횡비율 또한 매우 작아 소비자들이 읽기 힘들었다.
사용기한과 제조번호 표시의 경우 52개 제품(86.7%)이 글씨 크기가 작아 읽기 어려웠다.
압인으로 표시한 의약품 중에는 빛 반사로 인해 글자를 알아보기 힘든 제품도 나왔다.
'객담', '가역적' 등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 용어를 사용하는 제품이 91.8%에 이르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가루약의 경우 5분의 1포, 4분의 1포 등으로 나눠 복용하라고 표시하거나, 1알에 200mg인 캡슐을 100~150mg, 150~200mg 등으로 복용하라고 제품도 16.4%나 돼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정확한 복용방법에 혼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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