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고아령 교수, 김규웅 연구원)'
'저체중' 암생존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97% 상승 '과체중과 비만의 약 2배'
'과체중'과 '비만', 정상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각각 '38%, 51%' 증가
박 교수 "암, 폐암 생존자라면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논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 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암 완치 판정을 받았거나 오랜 시간 재발하지 않는 사람을 암 생존자라 일컫는다. (사진 게티이미지)
요즘엔 국내의 암 생존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암 생존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 분야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암 진단 전에 정상 체중을 벗어난 암 생존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대폭 상승한다
최근 암 진단 전에 정상 체중을 벗어난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대폭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논문)가 나와 관심을 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사진)팀(고아령 교수, 김규웅 연구원)은 9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다룬 연구논문을 Risk of coronary heart disease among cancer survivors with different prediagnosis body mass index란 주제로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 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4~2009년 암 진단을 받은 암 생존자 13,500명을 평균 5.2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암 진단 직전 국가검진 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표본을 '저체중(18.5㎏/㎡ 미만)', '정상(18.5~22.9㎏/㎡)', '과체중(23.0~24.9㎏/㎡)', '비만(25㎏/㎡ 이상)' 4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별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이 결과 암 진단 전 정상 체중을 벗어난 암 생존자는 모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컸다.
'과체중'과 '비만'은 '정상'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38%, 51% 증가했다.
특히 '저체중'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97% 상승해 약 2배에 이르렀다.
비만과 심혈관질환의 관계는 익히 알려져 왔으며 저체중의 경우 비교적 덜 위험한 것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에선 저체중이 오히려 비만보다 심혈관질환에 취약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어 암 종류를 세분화해, 이들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저체중 폐암·위암 생존자가 특히 더 위험이 두드러졌다.
"정상 체중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3.08배, 2.99배 웃돌아 이들 암 생존자의 경우 각별히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암 진단 전 비만인 암 생존자뿐 아니라 저체중 암 생존자도 심혈관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위암, 폐암 생존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