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교수 "지중해식 식단 잘 준수한다면 항비만약제 만큼의 체중감량 효과 볼 수 있다"
논문, 국제학술지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비만'에 게재
[보건타임즈] 유방암 경험자가 꾸준한 지중해식 식단을 하면 항비만약제 만큼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으며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사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조아라 교수팀은 지중해식 식이와 항비만약제의 병용요법을 통한 과체중 유방암 경험자의 체중감소 효과를 밝힌 연구결과를 최근 이같이 발표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 전이와 크게 관련이 있다.
또 여러 대사에 문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유방암 재발 방지를 위해선 체중감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대안으로 건강 식단과 다이어트 식단인 지중해식 식이가 주목받고 있다.
지중해식 식이는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 등을 매일 섭취하는 식단으로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생선과 해산물, 닭고기 등 가금류를 먹는다.
연구팀은 과체중 유방암 경험자를 A와 B,C 세 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비만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A그룹(14명)은 지중해식 식이와 항비만약제의 병용요법, B그룹(20명)은 지중해식 식이만을 섭취했다.
또 일반 과체중 환자 C그룹(22명)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이와 항비만약제의 병용요법을 실시했다.
이 결과, A, B, C그룹의 체중감량 수치는 각각 2.8㎏, 1.8㎏, 2.5㎏로 나타났다.
세 그룹 모두 공복혈당,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표도 향상됐다.
하지만 지중해 식이와 항비만약제의 병용요법이 지중해식 식이 단독 요법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보이진 않았다.
이지원 교수는 "지중해식 식이는 항비만약제 투여와 관계없이 유방암의 전이나 재발과 관련 있는 비만도를 개선, 대사지표를 호전시켰다"며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한다면 항비만약제 만큼의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학개인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국제학술지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비만(diabetes, metabolic syndrome and obesity: Targets and 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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