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무진행 생존 기간' 복강경 86.6% > 복식 84.4%
전체 생존율, '복강경 88% > 복식 85.8%'
권병수 교수 "두 수술 큰 차이 없음 보여 줘 최소 침습 수술 안전성 전기 마련"
논문, '미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11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복강경 질식 자궁절제술 환자의 5년 무진행 생존 기간과 전체 생존율이 개복과 큰 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사진)를 비롯해 부산대병원·울산대병원 산부인과 다기관 연구팀은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 복강경과 복식 자궁절제술의 5년 생존율을 비교 분석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 부인종양학회 공식 저널인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11월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의 제목은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과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에 대한 장기적 생존율 비교분석(Comparison of long-term survival of total abdominal radical hysterectomy and laparoscopy-assisted radical vaginal hysterectomy in patients with early cervical cancer: Korean multicenter, retrospective analysis)'다.
이 논문에 따르면 로봇수술을 포함한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의 상처가 적어 미용상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 등의 장점으로 다양한 부인암 수술에서 활발히 시행돼왔다.
그러나 최근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절제술이 개복 근치적 수술보다 재발 위험이 큰 데다 생존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 절제 수술에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2008년부터 10년간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과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을 받은 87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 조사했다.
이 결과,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의 5년 무진행 생존 기간이 86.6%로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 84.4% 대비 오히려 2.2% 우수했을 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생존율에서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은 88%로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 85.8%와 비교해 두 가지 수술법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비열등성 비교분석을 통해 복강 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은 재발과 생존율에서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만큼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최소 침습 광범위 자궁절제술 중 하나인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이 생존율 측면에서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과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로서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최소 침습 수술의 안전성을 도모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복강경 수술 중 자궁 거상기의 사용 여부, 질벽절개술 방법과 CO2 가스 존재 여부 등이 종양학적 재발의 위험인자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에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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