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갑상선암센터 외과 김은영 교수, 코호트연구소 류승호·장유수 교수 공동 연구팀
갱년기 전환기부터 '치밀 유방 유병률' 줄어든다
폐경 전 47.5%>초기 폐경 전환기 45.0%>후기 폐경 전환기 34.4%>폐경기13.1%
김 교수 "체내 에스트로겐 급감하면서 여포자극호르몬 증가와 관련 있을 것 추측"
논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비만인 갱년기 여성에게서 치밀 유방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사진 엑스레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유방 조직이 촘촘한 치밀 유방의 상태)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유방갑상선암센터 외과 김은영 교수(사진), 코호트연구소 류승호·장유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5~2018년도 사이 원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5세~65세 여성 82,677명을 조사한 결과, 갱년기 전환기부터 치밀 유방의 유병률이 감소하며 특히 비만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치밀 유방이란 유방에 지방조직이 적으며 유선조직의 양이 많은 상태를 지칭한다.
치밀 유방일 땐 지방 요소 양에 비해 유선 조직 요소가 많아 방사선이 투과하기 어렵다.
이 밀도는 연령, 분만, 폐경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연구팀은 82,677명의 여성들을 유방의 치밀도에 따라 ▲ 거의 대부분 지방(≤25%) ▲ 흩어져있는 실직 조직(26-50%) ▲ 보통 밀도의 실질 조직(51-75%) ▲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 조직(>75%)으로 분류했다.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조직(치밀유방) 비율은 전체의 39.4%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생애주기 별로 나눠 유방의 치밀도를 서로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치밀 유방의 비율은 ▲ 폐경 전 여성의 경우 47.5% ▲ 초기 폐경 전환기의 경우 45.0% ▲ 후기 폐경 전환기의 경우 34.4% ▲ 폐경기의 경우 13.1%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치밀 유방의 발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팀은 BMI(체질량지수) 수치로 ▲ 비만(≥25㎏/㎡) ▲과체중(23~25㎏/㎡) ▲ 정상(18.5~23㎏/㎡) ▲ 저체중(<18.5㎏/㎡)로 분류해 서로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과체중, 비 과체중 여성 모두에서 폐경 단계가 증가할수록 치밀 유방이 감소했으며 특히 과체중 여성일 땐 더욱 두드러졌다.
김은영 교수는 "폐경기 여성은 체내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면서 여포자극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이 치밀 유방 감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자세한 원인을 추후 후속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치밀 유방은 유방암의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치밀 유방은 타고난 형질이기 때문에 이를 바꾸려하기 보단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비만할수록 치밀 유방은 감소한 결과가 나왔지만, 비만은 독립적으로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비만한 상태는 결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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