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회적 논란과 잡음' 아직 진화되지 않은 상태
[보건타임즈] 전국 의대생의 의사국가고시 재응시 기회 부여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잡음이 적지 않은 가운데 내년 1월 7일 필기시험에 3,196명이 응시원서를 내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잡음은 아직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중심엔 의대생의 의사국가고시 재응시 기회 부여를 미래의 의료계로 바라보는 의료계와 이들이 전국의사 총파업 당시 있어야 할 학습현장을 뛰쳐 나와 의과대학 정원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등 의료정책을 반대하며 의사 국시를 거부했다는 정부의 안 좋은 시각이 서로 교차, 충돌하면서 빚어진 불신의 오해, 두 가지가 자리를 잡고 있다.
첫째 의대생은 의·정간의 의과대학 정원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등 의료정책을 둘러싼 강 대 강 대결 속에 지난 9월 7일 전공의와 전임의를 축으로 의료계가 강행한 전국의사 총파업 당시 상황과 배우는 학생 신분인 자신들이 지켜야 할 학습현장을 왜 박차고 뛰쳐 나와야 했으며 이들이 인생 목표로 삼아 숙명처럼 여기던 의사 국시까지 거부했는지를 사회가 직시, 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아 줄 것을 대국민 상대로 호소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다.
두 번째는 이들의 의도와 다르게 바라봤던 정부와 사회적 시각이 상대를 오해하는 불신의 씨앗이 된듯싶다.
여기엔 의학을 배우는 현직 의대생을 봉직의로 잘못 판단해 국민건강을 담보로 삼아 현 정부의 정책에 반대, 파쇼를 벌인 것처럼 여겼던 정부의 시각과 이를 좀 더 부풀려 맡겨진 본분 진료를 내팽개친 채 의사 국시까지 거부한 것으로 몰아 포장한 일부 정치인의 시각을 빌려 보도한 언론을 통해 조성된 여론이 문제가 커 보인다.
현행제도를 불신해 배움의 현장을 뛰쳐나온 의대생을 의료인으로 몰아 정확한 상황판단 없이 의무적으로 해야 할 진료를 거부한 직업인, 즉 봉직의로 바라봤던 사회인식도 바로 고쳐야 할 문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배우는 학생들이 정도를 걷는 의사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의료계의 책임 부재가 잘못이 있어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국 의대 4학년생 대부분이 의사국가고시에 재응시한다는 소식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지난번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대상자인 3,172명을 넘어선 3,196명이 필기시험(내년 1월 7일 시행 예정)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두 달 사이 의료계의 여러 단체장이 연일 국민권익위를 찾아 전국 의대 4학년생들의 의사국가고시 응시문제 해결을 요청하는가 하면,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서울시 25개 구 의사회 회장단,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과 원장들로 꾸려진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주요 대학 의료원과 병원장들이 국민권익위를 찾아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실기시험 재응시 문제 해결에 나선 데다 각 전문학회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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