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택 교수팀, 당뇨 환자 맥락막-콩팥 기능 연관성 규명
김 교수 "당뇨 환자의 맥락막 두께 얇아져 있다면 콩팥 기능에 이상 반드시 체크"
논문, SCI급 'IOVS' 9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당뇨병 환자의 안구 맥락막이 얇다면 콩팥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연구결과(논문)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즉 당뇨망막병증(DR Diabetic Retinopathy) 환자의 경우 망막을 둘러싼 맥락막의 두께가 얇으면 콩팥병증(CKD Chronic Kidney Disease)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의 유병률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비례 당뇨망막병증, 당뇨콩팥병증, 당뇨신경병증,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렇듯 당뇨병은 오래돼 당뇨 합병증이 발생하면 안과에선 대표적으로 망막과 콩팥의 기능이 떨어진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안과 김지택 교수(사진)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 눈의 맥락막 두께와 콩팥 기능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Effects of Systemic Profiles on Choroidal Thickness in Treatment-Naive Eyes With Diabetic Retinopathy)을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망막 검사와 전신검사를 받은 당뇨병 환자 136명을 상대로 안구 망막 시세포에 영양 공급을 하는 중요한 혈관층 맥락막의 두께와 혈액검사, 소변검사 수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맥락막 두께가 얇은 사람일수록 당뇨병에 의해 유발되는 콩팥병증이 동반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구의 주요 혈관층인 맥락막 두께는 혈중 인산의 농도와 콩팥 기능의 척도 사구체여과율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콩팥병증이 동반된 경우,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혈중 인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 석회화 등이 진행되면서 눈으로 공급되는 모세혈관의 혈류량이 감소, 맥락막 두께가 얇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맥락막 두께가 당뇨 환자의 콩팥 기능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김 교수는 "맥락막은 우리 몸에서 단위면적당 혈류량이 가장 많은 곳이며 기본적으로 환자의 나이, 근시, 혈압 등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레이저 치료나 안구주사 등의 치료를 받으면 맥락막이 얇아져 근시, 안구 길이, 혈압, 혈액의 삼투압, 검사시간 등 여러 변수의 복합 작용으로 그동안 콩팥 기능과 맥락막 두께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레이저 치료나 안구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제외, 혼란변수를 제거함과 함께 전신인자를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맥락막과 콩팥 기능 간의 연관성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게서 당뇨콩팥병증과 당뇨막망병증의 진행 관계가 밝혀져 향후 망막병증 치료를 받지 않은 당뇨 환자의 맥락막의 두께가 얇아져 있다면 콩팥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상위 20% SCI급 국제안과학회지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3.470)'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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