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 장기이식센터가 지난 9월 24일 말기 신부전으로 신장이식을 기다리던 40대 여성에게 뇌사 공여자의 신장을 기증받아 이식수술에 성공, 10월 9일 퇴원해 일상생활로 돌아감으로써 뇌사 기증 신장이식 500례를 달성했다. (사진 계명대 동산병원 전경/뇌사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와 계명대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앞줄 왼쪽부터 이식혈관외과 박의준 교수,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 500번째 이식환자,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교수, 신장내과 진규복 교수, 뒷줄 왼쪽부터 이식혈관외과 노영남 교수, 신장내과 권오현 교수, 이식코디네이터 3명, 신장내과 박우영 교수, 김예림 교수, 백진혁 교수)
이 결과는 1994년 첫 뇌사 신장이식 후 26년 만의 이뤄낸 성과다.
40대 여성의 이식수술을 집도한 이식혈관외과 노영남 교수는 "신장이식수술의 성공은 40년간의 풍부한 이식 경험을 가진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의 모든 의료진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준 덕분"이라며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이나 합병증 없이 환자가 건강을 빨리 회복했다"고 전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1982년 첫 신장 이식수술을 시행한 이래 계속 수술 건수가 늘어나 2013년에는 신장이식 1천례를 국내 6번째로 달성, 비수도권에서 이뤄낸 유일한 성과로 주목받아왔었다.
특히 국내 타 병원보다 일찍이 뇌사자 장기이식을 시도, 1994년부터 독자 가이드라인을 확보, 뇌사자 신장이식 성공에 기반이 돼왔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사 이식 성적도 괄목할만한 향상을 이루어 국내의 뇌사자 장기이식을 선도해왔다 [그림 1].
2008년엔 '달구벌 장기구득기관'을 설립, 운영함으로써 오늘의 '한국장기기증원' 설립의 기반이 됐으며 뇌사 장기기증자 가족의 사별 후 관리도 적극적으로 시행해왔다.
동산병원은 지금까지 생체이식 916례, 뇌사자 이식 500례 등 총 1,416례의 신장이식수술을 했다.
혈액형 불일치 이식, 심장‧신장 동시 이식 등 고난도 이식수술을 연이어 성공함으로써 대구‧경북권 신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이 돼왔다는 게 동산병원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이식을 담당하는 국가 기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자료에 따르면, 뇌사 신장이식환자의 1년 생존율은 96%, 5년 91%, 10년 84%, 생체 신장이식 환자의 1년 생존율은 98%, 5년 96%, 10년 91%로 각각 집계돼 있다.
그러나 동산병원으로부터 뇌사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1년 생존율은 98%, 5년 94%, 10년 89%, 생체 신장이식 환자의 1년 생존율은 98%, 5년 96%, 10년 92%로 나타나 전국평균보다 웃도는 전국 최상위 뇌사 이식의 성적을 올렸다.
뇌사 신장이식 환자의 경우, 이식 신장의 1년 생존율은 99%, 5년 생존율은 93%, 10년 생존율은 78%로,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500번째 수술환자의 주치의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는 "신장이식은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아 신장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가 새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장기기증문화가 확산이 돼 뇌사 신장이식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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