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日에서만 생산, 매년 '1조 3천억' 지출
[보건타임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혈액 투석기(사진)의 국산화가 추진된다.
서울대병원은 시노팩스 사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에 지속적 신 대체요법 국산화가 선정돼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며 5일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혈액투석을 위한 필터 모듈, 시스템, 투석액의 3가지 파트로 나눠 2022년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후엔 국내 의료기관 10곳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하게 된다.
지속적 신 대체요법(CRRT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은 신장이 망가진 중증 급성 환자에게 외부에서 지속해서 혈액을 정화하는 생명 유지 장치로 인공신장 기능을 수행하는 의료기기다.
혈액투석이 필요한 급성 신장 손상은 중증 환자의 30% 내외다.
지속적 신 대체요법을 위해 혈액 투석기 이외에 주기적 교체가 필요한 필터 모듈, 시스템기기, 소프트웨어, 투석액 등이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전량 수입품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정확한 추산이 힘든 거대 규모의 시장이지만 미국과 독일, 일본만이 독점하고 있다.
이 연구의 총괄책임자 김동기 교수(신장내과)는 "늘어가는 신장 손상 환자를 위해 국산화는 꼭 필요하다"며 "최근엔 코로나 19 환자에게도 사용하고 있다면서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중증 환자 관리를 위해 더욱 혈액 투석기의 국산화 비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신장학회는 중증 코로나 19 환자 중 17%가 지속적 신 대체요법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노펙스 석유민 R&D 센터장은 "세계적인 IT 기술 경쟁력과 다양한 소재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첨단 의료기기의 국산화는 물론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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