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에 비해 '공복혈당장애군 3.8%, 유병 기간 5년 미만 당뇨병 군 18.5%, 5년 이상 당뇨병 환자군 61.8% ↑'
이상열 교수 "당뇨병, 파킨슨병 발생 위험 증가에 인과성 시사"
논문,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당뇨병 관리 9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길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당뇨병과 파킨슨병의 관련성을 검증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혈당 조절 상태와 파킨슨병의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Glycemic Status and the Risk of Parkinson Disease: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이란 제목으로 당뇨병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IF 16.019) 9월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2009년부터 2010년 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약 1,500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의 기저 혈당과 당뇨병 정도에 따른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이 결과, 파킨슨병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공복혈당장애군은 3.8%, 유병 기간 5년 미만의 당뇨병 군은 18.5%, 5년 이상의 당뇨병 환자군은 61.8%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세부 분석과 통계학적 보정 후에도 일관적이었다.
이 교수는 "이 연구는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많은 다학제 연구진 간 협력을 통해 진행된 역학 연구로서 당뇨병으로 파킨슨병 발생 위험의 증가에 대한 인과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학술적 근거"라며 "병원자료와 국가 청구자료를 이용한 빅데이터 연구는 엄청난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논문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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