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재 교수 "적절 약물 투약, 통증 억제, 신체 기능 유지 치료의 목적"
[보건타임즈]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림프구가 몸 일부를 세균으로 착각(잘못 인식)해 발생하는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림프구가 관절 활막을 공격, 관절과 관절 주위의 뼈를 파괴하는 질환이다.(사진 이미지)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개 35~50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남녀 비율은 1대3 정도로 여성에게 더욱 많다.
한국인의 류마티스 관절염 유병률은 약 1%로 추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류마티스 환자 수는 매해 25만 명 이상에 이른다.
고려대 안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성재 교수(사진)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사람이 흡연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치주염과 같은 감염원에 노출돼 항-CCP 자가항체가 만들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치료는 환자 개인의 질병 양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요법, 물리치료, 수술, 영양 공급, 휴식 등 종합적으로 진행하며 이를 통해 통증을 억제,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발병 후 2년 이내에 약 60~70% 뼈가 녹아나는 골미란이 발생,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손과 발의 관절이 붓거나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이 돼 피곤하다든지, 열감이 느껴질 때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의료진과 상의해 볼 필요가 있다.
이제는 2020년 9월부터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검사 중, 항-CCP 항체 검사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게 돼 환자의 부담이 줄게 됐다.
최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가 없는 데다 치료가 되지 않는 병으로 오해, 치료가 늦어지는 사례가 있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좋은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선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 서둘러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절 보호 요령을 잘 숙지,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서 물리치료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적절한 운동은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관절과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해 오히려 관절을 보호해 줘 관절염 환자에게 운동은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 걷기, 자전거, 수영, 아쿠아로빅 등의 운동을 추천하지만, 햇빛이 강한 시간대의 야외 운동이나 몸이 지나치게 더워지는 시간대의 운동은 쉽게 지쳐 다칠 우려가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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