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이 지난 17일 통역 자원봉사단체인 한국BBB운동이 주최한 ‘제2회 BBB국제친선의 날-세계 길거리 축제’에 의료기관으로서는 단독으로 참여해 20여명의 주한 대사들과 통역봉사자, 외국인 등 4,000여명 참가자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행사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의료진 3명이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내외국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혈압측정 및 혈당검사를 비롯한 기본적인 건강상담은 물론 찰과상을 입은 아이들에게 응급처치를 해주는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언어장벽을 넘어 우리는 친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각국의 주한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청계광장부터 오간수교까지 왕복 5.8㎞ 구간을 6대륙을 상징하는 6가지 색상의 옷을 입고 행진하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함께 각국의 문화체험관, 화려한 민속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조세핀(Josephine Kenyon-Blair, 23) 씨는 “미국에 계신 아버지가 최근 고혈압으로 수술을 받으셔서 평소 자신의 혈압도 체크해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혈압도 체크해 보고, BBB운동을 통해 언어문제 없이 한국에서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정보도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통한 언어·문화통역자원봉사단인 BBB운동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만들어져 현재 3,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통역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상호 협력하는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대외협력팀 정득남 팀장은 “BBB운동을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국내 의료기관에서 원활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외국인환자를 위한 핫라인을 개통해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BBB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BBB카드를 소지하고 미디어, 인쇄물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등 향후 세계인과 언어소통이 자유로운 글로벌병원으로 발돋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 혈압을 재고 있는 렌젤 미클로시 헝가리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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